與 박완주 "정치공작을 대체 누가 했나…손준성 영장 기각 우려"
野 '이재명 비리 국민 검증 특위' 출범…尹 "'문재명' 분쇄해야"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가운데)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2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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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철 기자,손인해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결과 발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의 공격 타깃도 윤석열 경선 후보로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은 28일 윤 후보의 정치공작 주장 발언에 적반하장이라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고,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고발하는 등 집중 공격했다.
◇與, 고발 사주·대장동 '윤석열 때리기'…"尹 유체이탈 화법 뻔뻔"
민주당은 이날 윤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을 정조준하고 맹폭을 이어갔다.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손준성 검사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자마자 윤 후보가 '여당의 정치공작, 공작 전환'이란 근거 없는 프레임 씌우기에 나섰다.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정치공작을 대체 누가 했는지 유체이탈 화법이 참으로 뻔뻔스럽기 그지없다"며 "(손 검사에 대한) 영장 청구서에 무려 52번이나 언급된 윤 후보가 영장 기각이 본인과 측근을 가리키고 있는 모든 의혹을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오판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 의장은 지난 2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손 검사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것을 두고는 "검찰의 선거 개입이란 중대 범죄 의혹을 받는 자에게 대놓고 증거 인멸의 시간을 준 것은 아닌지 법원의 결정이 조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박주민 의원도 "김웅 국민의힘 의원, 제보자 조성은씨 간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상당 부분 범죄 혐의점이 포함돼 있다"며 "'손준성 보냄'으로 보냈던 디지털 근거들이 조작되지 않았다는 것도 확인돼 범죄 혐의 부분에서는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전 총장 시절 검찰은 뭘 하는 곳이었는지 궁금할 따름"이라며 "지난해 2월 판사사찰 문건을 만들고, 3월엔 장모 사건 대응 및 변호 문건을 만들고, 4월엔 고발 사주와 관련된 고발장을 작성해 선거 개입을 하더니 5월에는 재소자의 위증 검사로 감찰을 방해했다. 도대체 뭘 하는 조직이었는 궁금하다"고 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대장동 사태를 오징어게임에 비유하면 저는 일찌감치 프론트맨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을 지목했다"며 "곽 의원을 움직인 VIP가 누구인지 검찰에서 잘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남욱 변호사, 김만배씨, 정영학 회계사를 (오징어게임의) '깐부'라고 생각하는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만 구속됐다"며 "이 '깐부 동맹'을 검찰이 해체하려면 신속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왼쪽부터), 유상범 법률자문위원장, 권오현 위원이 2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직 강요 의혹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유한기·유동규·정진상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죄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2021.10.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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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부패척결 적임자, 부패 몸통의 선거…정치공작 분쇄"
국민의힘은 이날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 대한 사퇴 압박을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로 이재명 후보를 추가 고발하며 맞불을 놨다.
또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비리 국민 검증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김진태 전 의원이 위원장, 이병철 변호사가 부위원장을 맡았고 김은혜, 김형동, 윤창현, 전주혜, 최형두 의원 등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여당의 공세를 받는 윤 후보는 이와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을 '문재명'(문재인+이재명) 세력으로 지칭, 정치공작을 분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윤석열로 이기는 것이 문재인 정권에 가장 뼈아픈 패배를 안겨주는 것"이라며 "대장동 국민약탈 사건의 특검 도입과 모든 형태의 정치공작을 분쇄하기 위해 결연히 맞서 싸우는 선명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부정부패 척결의 적임자를 뽑을 것인지, 부패의 몸통을 뽑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야당에서 누가 이 부패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겠나.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대통령을 뽑아주실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또다른 대권 주자인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는 대장동 사건에 대한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면서 압박 범위를 넓혔다.
원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에게 수억원을 건넸다는 공익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유한기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2015년 당시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원 후보는 "수억원의 목적은 2015년 1월 이재명 성남시장과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그리고 김문기 팀장 등 대장동 사업의 작전 책임자들이 이 시장과 함께 호주 여행을 다녀온 직후 황무성 사장을 제거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며 "유한기 본부장은 2015년 2월6일 전후로 대장동 아파트의 초과이익환수 규정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유동규 본부장과 함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즉각 김만배씨와 유한기 본부장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며 "둘 사이에 수억원의 금품수수 사실을 명확히 수사해서 구속영장에 포함하고 구속수사해 이 시장과 공모관계를 명확히 밝혀내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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