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향해서도 “탄탄한 증거 확보 실패에 유감”
박주민 “尹, 국민 앞에 사과하고 후보 물러나야”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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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인 손준성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을 두고 “법원이 선거개입이라는 중대 범죄 의혹을 받는 자에게 대놓고 증거인멸 시간 준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비판에 나섰다.
박 의장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지난 2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고발사주 의혹 핵심 피의자인 손 검사를 상대로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손 검사에 청구된 구속영장에는 고발사주 지시자와 고발장 작성자 모두 성명불상이라고만 적혀 있었다고 한다. 손 검사가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아 영장을 청구한 것이라지만, 한 달 간의 수사에도 국기문란 주도자와 수사 일정을 조율한 후 보다 탄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공수처에 유감 표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검찰의 정치공작이자 선거개입의 본질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통화 녹음 등 물증이 밝혀졌음에도 관련자들은 조사를 차일피일 미루며 법꾸라지처럼 빠저나갈 궁리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박 의장은 “윤 전 총장이 여당의 정치공작이라는 근거 없는 프레임 씌우기에 나섰다. 적반하장”이라며 “유체이탈 화법이 참으로 뻔뻔스럽기 그지 없다. 영장 청구서에 무려 52번이나 언급된 윤 전 총장이 모든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 오판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 역시 고발사주 의혹 비판에 나섰다. 박 의원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을 두고 윤 전 총장 측은 마치 모든 혐의가 사라진 것처럼 주장하고 있고 더 나아가 공수처 수사가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라고 평가하고 있다”라며 “더이상 공수처 수사를 정치적 수사, 정치적 공세라고 폄훼하지 않길 바란다. 또 국민들 앞에 빨리 사실대로 해명하고 사과하고 후보에서 물러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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