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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6년간 5번 우승→PS 탈락, 재계약 거부한 감독 "이게 내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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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구도 기미야스 감독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5차례나 정상으로 이끈 구도 기미야스(58) 감독이 퇴임식을 갖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구도 감독은 지난 27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퇴임식을 열었다. 이달 초 구단의 재계약 요청을 거절하고 사임 의사를 밝힌 구도 감독은 지난 25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을 끝으로 7년간의 소프트뱅크 감독 생활을 마감했다.

구도 감독은 1982~2010년 29년간 선수로 뛰며 통산 224승을 거둔 좌완 투수. 감독으로도 성공했다. 2015년 소프트뱅크 부임 첫 해부터 퍼시픽리그-일본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까지 6년간 리그 우승 3번, 2017~2020년 4년 연속 포함 일본시리즈 우승 5번으로 소프트뱅크 전성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올해 60승62패21무(.492)로 5할 승률에 실패, 퍼시픽리그 4위로 추락했다. 외국인 타자 농사에 실패했고, 베테랑 마쓰다 노부히로의 노쇠화로 타선이 크게 약화됐다. 마무리 모리 유토가 부상을 당하는 등 불펜도 무너졌다. 9월말부터 8연패에 빠졌고, 구도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가 좌절됐다.

올해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소프트뱅크는 앞서 6년간 5번의 우승을 이끌며 성과를 낸 구도 감독에게 재계약을 요청했다. 하지만 구도 감독은 이달 중순 고심 끝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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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 기미야스 감독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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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구도 감독은 "7년간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정말 꿈같은 멋진 날들이었다"며 "결과가 나쁘면 책임을 지는 것은 감독이다. 올해 성적 부진은 나 자신의 힘이 없었기 때문이다. 올해 성적이 내 실력이라 생각한다. 책임을 잘 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사임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구도 감독은 "10월에 최종 결심했다. (감독을) 더 할 수 있었지만 내가 책임을 져야 팀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오 사다하루 회장님께서도 연임을 말씀하셨지만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며 "앞으로는 나 자신의 부족함을 더 공부해 보다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 야구를 통해 누군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구도 감독의 후임 사령탑으로 후지모토 히로시 2군 감독을 내정했다. 당초 고쿠보 히로키 1군 수석코치의 승격이 전망됐으나 예상을 깨고 후지모토 감독이 선임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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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 기미야스 감독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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