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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전두환은 멀리 박정희는 가까이, 野경선 소환된 전직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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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 과정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제가 있다. 바로 전직 대통령이다. 국민의힘 경선에는 전두환, 박정희, 박근혜 전 대통령이 꾸준히 소환된다. 그런데 이들에 대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의 태도는 다르다.


1. 전두환은 멀리


매일경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지방법원으로 출두한 11일 광주지방법원 안에서 518유족회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3.11 [한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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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발언' 이후 국민의힘 후보들은 전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다.

20일 열린 국민의힘 대구 합동토론회에서는 공방이 치열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5·18과 12·12를 빼면 전두환 대통령은 대통령이 안 됐을 건데 그걸 어떻게 빼고 평가를 할 수가 있느냐"며 "제2의 전두환이 되겠단 생각을 하고 있느냐"고 했다. 홍준표 의원도 "우리 당이 5공과 단절하려고 지난 30여 년간 참으로 피 흘린 노력을 했습니다"라며 "나는 검사하면서 전 전 대통령 형을 잡아넣고 광주로 쫓겨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에게 "지난 대선에 나와선 박정희, 전두환을 계승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윤 전 총장은 25일 "제가 그동안 5공 정권 탄생 과정에서 저지른 군사 반란과 5·18 광주 학살에 대해서는 그동안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며 거리를 뒀다. 그는 또 "전두환 씨의 정치인으로서의 행적 전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2. 박정희는 가까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앞다퉈 가까이하는 전직 대통령이 있다. 국민의힘 지지 기반인 보수와 대구·경북(TK) 표심을 잡기 위해서다.

이들은 모두 지난달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고 토론회에서 기회가 될 때마다 박 전 대통령을 얘기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20일 "박 전 대통령은 뛰어난 용인술의 교과서이자 레전드"라며 "문제에 부닥쳤을 때 박 전 대통령이라면 어떻게 판단하고 풀어갔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원 전 지사는 22일에도 "박정희 대통령이 기본적인 식견과 함께 용인술에서 아주 전설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도 박 전 대통령을 "과학계를 가장 중요시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자주국방을 내세우고 국방과학연구소를 유성에 두어 자주국방이 열린 것"이라며 "박정희 대통령 이후 과학자를 제대로 대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TK 공약으로 '박정희 공항 건설'을 내걸어 표심을 공략했다.

25일 충청 지역 합동토론회에서 유 전 의원은 충청 보수 민심을 겨냥해 "대전에 오면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생각했다. 내일이면 그분의 42주기"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덕연구단지를 지정하고 선택해서 개발할 때 저는 지도자의 혜안과 통찰 그리고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라고 했다.

매일경제

26일 국민의힘 원희룡, 홍준표, 유승민,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를 마친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0.26 [한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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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은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42주기를 맞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묘역을 참배하기도 했다.


3. 박근혜 거론하며 경쟁자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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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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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에 관한 얘기는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의 ‘아킬레스건'일까.

원 전 지사는 18일 부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에게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을 수사해서 구속한 것은 저절로 드러난 정의의 실현이냐, 정치 보복이냐"고 물었다. 홍 의원도 박 전 대통령 공천 개입 사건 수사를 두고 윤 전 총장을 공격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을 향해 "대통령의 통치행위는 사법 심사 대상이 아니다"며 "박 전 대통령의 (총선) 공천 개입은 통치행위인가, 정치행위인가, 실정법 위반인가"라고 물었다.

홍 의원은 20일에도 "윤 전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박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를 불허했는데, 받아주지 그랬냐"라며 "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조차 경매에 부친 건 너무한 것 아니냐"라고 공격했다.

유 전 의원은 ‘배신자 프레임'을 극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는 19일 "원내대표에서 물러날 때 박 전 대통령을 만나 오해를 못 푼 것이 두고두고 안타깝다"며 "여당 원내대표로서 그동안 있었던 일과 대통령이 오해한 일에 대해 여러 가지 장벽들 때문에 쌓인 오해를 풀고 민심을 제대로 전하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최예빈 기자/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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