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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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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이재명 만남에…이준석 "오해의 소지 있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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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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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의원·당직자가 지난 21일 오전 전남 순천시 순천팔마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내 사무실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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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만남이 자칫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수사 지시 이후의 회동으로 추후 경찰, 검찰 등의 수사가 미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26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나와 "(문 대통령과 이 후보가) 만나는 건 큰 문제가 아니나 공교롭게도 대통령께서 (대장동 의혹 관련) 수사를 지시한 이후의 상황이다 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사실상 (대장동 의혹 관련) 수사 지시를 내렸고, 결국 국민들의 관심이 이 후보에게까지 수사가 닿을 것이냐, 안 닿을 것이냐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문 대통령이 이 후보를 만나 덕담이라도 하는 식으로 진행되면 수사기관의 입장에선 다소 이를 정치적으로 받아들일 소지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만남)을 피하라고 대통령에게 권한 것이고 회동 후 앞으로의 검찰, 경찰 수사가 미진하면 저희는 또 '대통령과 이 후보가 만남을 검찰, 경찰 수사의 하나의 가이드라인으로 여기고 수사를 미진하게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검찰과 경찰이 오해를 사지 않으려면 (대장동 의혹에 대해) 좀 더 엄정한 수사를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야권 주자들도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회동을 두고 일제히 비판 입장을 냈다. 특히 대장동 의혹 관련 수사에 사실상 가이드라인을 제공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이재명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이 만난다고 한다 무슨 핑계를 대더라도 '잘못된 만남'"이라고 적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오늘 만남에서 문 대통령은 이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를 덮어주고 이 후보는 문 대통령의 퇴임 후 신변 안전을 보장하는 뒷거래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이 후보를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해 차담을 가졌다. 청와대는 회동에서 '대장동 의혹' 관련 사건을 비롯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과 관련한 대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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