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카페 등 "회식·모임 늘어날 것" 기대감 상승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은 밤 12시 제한에 ‘심기 불편’
오는 11월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 1차 개편 적용이 예고된 가운데 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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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정부가 11월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 1차 개편 적용을 예고한 가운데 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하지만 단란주점, 콜라텍 등 일부 유흥시설들은 영업시간을 밤 12시로 제한하는 등 여전히 ‘규제의 틀 안에 갇혀 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26일 정부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는 내년 1월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추진된다.
1차 개편은 11월1일부터, 2차 개편은 12월 중순부터, 3차 개편은 2022년 1월 이후로 예상된다.
특히, 단란주점 등 일부 유흥시설을 제외한 다중이용시설 대부분이 영업시간 제한을 받지 않게 되면서 자영업자들은 일제히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전 중구 오류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64·여)는 “(코로나19 이전에는)인근 대형빌딩에 근무하는 회사원들의 회식이 매출의 절반을 넘었다. 지난 2년 동안 간신히 버텨왔다”라며 “인원제한이 있긴 하지만 영업시간 제한이 풀린 게 어디냐”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 서구 내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B씨(54)는 “빵을 찾는 손님 외에도 낮 시간대 모임을 갖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너무 아쉬웠다”라며 “그간의 손실을 메꾸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이라며 희망에 부풀었다.
희망적이기는 하지만 당장의 매출 회복은 어렵지 않겠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중구 태평동에서 PC방을 운영하는 C씨(46)는 “이용층이 중·고생 및 20~30대 젊은이들이다. 코로나19가 끝난 게 아닌 만큼 PC방에 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라며 “희망적이기는 하지만 추이를 지켜본 뒤 업종을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전소상공·자영업연합회 안부용 회장은 “자영업자들을 옥죄는 방역정책을 너무 오래 끌고 왔다. 늦었지만 이런 정책이 나온 것은 대환영”이라며 “자영업자들도 각자의 삶터를 지킨다는 자세로 개인 및 업소 방역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단란주점, 콜라텍 등 유흥시설들은 영업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는 타 업종과 달리 밤 12시까지로 제한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코로나19로 타 업종에 비해 영업금지 조치를 가장 많이 받았는데 이번에도 영업시간을 제한해 ‘장사할 틈을 안 준다’며 울먹이고 있다.
업종의 특성상 밤 10시 이후에나 본격 장사가 시작되는데다 7080, 노래방 등 사실상 변칙영업이 행해지는 시설들에 대해서는 영업시간을 풀어주는 것이 논리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대전충남지부 장봉근 사무처장은 “이번주 정부의 발표를 들어보고 불합리하다면 중앙회 차원에서 대책이 있을 것”이라며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상황에 따라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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