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선호.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
김선호의 'K배우 스캔들' 논란은 지난 17일 시작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세 배우 K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A씨는 지난해 초 K배우와 교제를 시작했고 헤어진 지 4개월이 지났다고 적었다. 특히 "소중한 아기를 지우게 했고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했던 인간 이하의 행동들로 정신적, 신체적 트라우마가 심각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혼인 빙자 및 낙태 종용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미지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 K배우로 김선호가 지목됐고 그를 광고모델로 발탁했던 브랜드들은 제품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까 염려하며 광고를 내렸다. 출연 중이거나 출연 예정작 제작진들은 긴장하며 추이를 지켜봤다. A씨의 정체를 두고도 과도한 취재 열기가 이어졌다.
침묵했던 김선호는 지난 20일 입을 열었다. "저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분과 직접 만나서 사과를 먼저 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제대로 된 사과를 전하지 못하고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우선 이 글을 통해서라도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저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실망감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김선호라는 배우로 설 수 있었는데 그 점을 잊고 있었습니다. 부족한 저로 인해 작품에 함께 한 많은 분들과 모든 관계자분들께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상처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선호가 사과하자 그가 출연 중이거나 출연 예정작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KBS 2TV '1박 2일' 시즌4, 영화 '도그데이즈'와 '2시의 데이트'에서 하차가 확정됐다. 11월 크랭크인을 앞둔 영화 '슬픈 열대'만이 아직 하차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후 A씨는 최초 폭로글은 삭제하고 추가 입장을 밝혔다. A씨는 20일 저녁 "제 글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의도치 않은 피해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저와 그분 모두 진심으로 사랑했던 시간이 있는데 저의 일부 과격한 글로 인해 한순간 무너지는 그의 모습에 저도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그분에게 사과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며 "더 이상 사실과 다른 내용이 알려지거나 저나 그분의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큰 피해를 드린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 글은 곧 내리겠습니다"라는 입장을 냈다.
양 측의 입장을 통해 논란이 일단락 되는 것 같았으나 끝이 아니었다.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익명의 폭로자가 등장하고 각종 루머가 번지며 논란을 가중시켰다. 김선호와 현 소속사의 전속계약 만료설, 김선호의 인성 루머, 현 여자 친구 루머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다.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고 전속계약 루머의 경우 김선호와 합의해 상세 내역을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올해 3월 3년 재계약을 체결해 2023년 3월까지 전속계약을 맺은 상태고 상호 이견이 없으면 2027년 3월까지 1년씩 자동 연장한다는 부속합의서도 작성했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26일 한 연예매체는 김선호와 전 연인 A씨가 주고받은 문자를 타임라인으로 정리해 공개했다. 억측을 자제해 달라, 오해라고 표현한 A씨에게 의문을 풀어달라는 취지의 제목으로 진실을 요구했다. 해당 매체는 김선호가 일방적으로 A씨에게 낙태를 종용한 것이 아니며 두 사람의 합의 후 낙태했고, 낙태 이후 김선호의 태도가 돌변했다는 A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김선호의 후배 B씨의 이야기를 추가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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