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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김선호 사생활 논란

"힘든 시간 잘 아파하고 견뎌야"...김선호 논란 전 인터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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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배우 김선호. 사진|스타투데이DB


배우 김선호(36)가 사생활 논란 이전 진행한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종영 인터뷰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매거진 아레나 옴므 플러스는 지난 23일 홈페이지에 '갯마을 차차차'에서 홍반장 홍두식 역을 맡았던 김선호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김선호는 전 여자친구의 폭로글에서 비롯된 논란에 사과하고 종영 인터뷰를 취소했으나 일정상 미리 가진 매거진 인터뷰가 공개됐다.

인터뷰에서 김선호는 “감사하게도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어제 막 ‘갯마을 차차차’ 촬영이 끝났다. 드라마 때문에 바빴는데, 이제 또 바쁠 것 같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과 ‘갯마을 차차차’를 함께 진행했던 그는 힘들었을 것 같다는 말에 “’1박2일’ 촬영 다녀와서 잠깐 휘청한 적이 있었다. 근데 감독님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밤새서 편집하고 오셨는데, 제가 감히 힘들다고 인상 쓰고 있으면 안 되지 않나. 힘들어도 웃고 있어야 겠다 싶어서 함께 떠들고 그랬다. 활동하며 체력적으로 힘든 건 없었고, 정신적으로도 괴롭지 않았다. 오히려 힐링이었다”라고 말했다.

"연기가 치료 같아 보인다"라고 하자, 김선호는 "네, 제게는 연기가 치료였다. 연기는 제 경험을 토대로 제가 느끼는 것을 보여주는 거다. 사람들마다 연기의 결이 다르다. 연기는 연출자와 나 둘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둘이 얼마나 잘 소통되는가가 중요하다. 저는 연기로 소통하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사회성이 나아졌다. 또 연기는 제가 유일하게 진지하게 대하는 것이다. 그래서 제게 연기는 힐링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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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호. 사진|스타투데이DB


‘갯마을 차차차’는 현실주의 치과의사 윤혜진과 만능 백수 홍반장이 짠내 사람내음 가득한 바닷마을 ‘공진’에서 벌이는 티키타카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김선호는 극중 ‘홍반장’ 홍두식 역을 맡아 시청자들로부터 ‘무해한 남자’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김선호는 ‘무해한 남자’라는 수식어가 배우로서 프레임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배우라면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한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배우에겐 프레임이 씌워진다. 다른 연기에 도전하면서 프레임을 걷어내고, 새로운 프레임을 덧씌우는 거다. 그래서 프레임이 싫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또 과거 출연했던 드라마 ‘스타트업’의 한지평, ‘갯마을 차차차’의 홍두식 모두 선한 캐릭터인데, 선한 역할이 부담되지 않냐는 말에는 “기분 좋은 적은 있지만 부담되거나 거만해진 적은 없다. 극 중에서 내 몫을 못 할까 봐 걱정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학로에서 연기하면서 평가를 받고 상처를 많이 받았다. 고민해보니 평가를 어떻게 받아 들이냐의 차이였고, 멘탈 싸움이었다. 그 세월이 벌써 10년 넘었다. 이제는 평가 자체가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2009년 연극 '뉴 보잉보잉'으로 데뷔한 김선호는 대학로를 거쳐 2017년 KBS2 드라마 ‘김과장’을 통해 안방극장에 데뷔했다. 데뷔 13년차인 그에게도 연기를 그만두고 싶었을 때가 있었을 터다.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잘 안 풀리는 것 같고,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어떻게 버텨야 할까? 10년 넘게 한길만 파온 사람에게 묻고 싶었다"는 질문에 김선호는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김선호는 “저는 충분히 힘들어했다. 감내하고 그만큼 즐겼다. 힘들었을 때 5시간을 걸었다. 3시간씩 4시간씩 괴로워하면서. 저는 혼자 힘들어하고 대본을 보고 왜 안 됐지… 찾아본다. 지금 생각해보니 뜨거웠던 시절이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 순간을 잘 간직하고 잘 아파하고 현명하게 견뎌야지, ‘나는 아프지 않아, 나는 안 돼’ 그렇게 자신을 숨기면 안 된다. 냉정하게 아픔과 부족함을 직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선호는 지난 17일 전 여자친구 A씨가 올린 사생활 폭로글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선호가 혼인을 빙자하며 낙태를 회유했다는 것이 주 내용. 폭로 나흘 뒤 김선호는 소속사를 통해 "저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사과했다. A씨는 "사과를 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최초 폭로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사생활 논란의 여파는 컸다. 김선호는 폭로 후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에서 하차했고, 영화 데뷔도 무산됐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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