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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김선호 사생활 논란

[친절한 연예] 김선호의 위기...전 연인 폭로의 파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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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12년 간 쌓은 탑이 단 2박 3일 만에 무너졌습니다. 배우 김선호의 얘깁니다. 2009년 연극 '뉴보잉보잉'으로 데뷔한 김선호는 '스타트업', '갯마을 차차차' 등 최근작의 인기로 성공가도를 걸었으나 전 여자친구의 글이 공개된 이후 배우 생명에 위기를 맞았습니다.

전 여자친구의 글에 대해 김선호와 소속사는 2박 3일 동안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한 채 사실상 두 손을 놓았습니다. 6,659자에 달하는 이 글에는 김선호에 대한 일일이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지적들이 담겨 있습니다. 가장 충격적 내용인 낙태종용과 혼인 빙자, 위약금 거짓말을 비롯해, 스타병, 희생 강요, 작품 및 동료 험담, 팬 선물 기만 등 도덕성에 대한 의혹들이 있습니다.

김선호는 일일이 언급하진 않았지만 '자신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상처를 줬다'며 전 여자친구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연예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선호는 공개 사과 외에도 전 여자친구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했고, 전 여자친구는 동의했다고 합니다. '오해'를 딛고 둘의 갈등은 일단락이 됐습니다.

이처럼 글이 가진 힘은 대단합니다. 우리는 억울하게 덮일 뻔한 과거의 일들이 글을 통해 다시 힘을 얻는 모습을 최근 여러 차례 목격했습니다. 글을 통해 미투와 학교 폭력 피해자들이 용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폭로가 가진 순기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송으로 억울함을 호소할 경우 피해를 주장하는 쪽이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불법적 사안인지를 직접 입증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힘없는 피해자들이 마지막 수단으로 글을 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선호 사건 이후 트로트 가수 박군에 대한 폭로가 나왔습니다. 글 작성자는 "김선호의 사례를 보고 용기를 냈다."며 박군이 자신을 가스라이팅 했으며, 추행과 성희롱을 반복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군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글 작성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선호와 박군을 시작으로 다양한 폭로들이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사회적인 영향력을 지닌 유명인의 비합법적이거나 반사회적 행위에 대한 폭로는 사회에서 경종을 울릴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지극히 사적인 또는 사생활을 볼모로 하는 폭로는 사안의 정당성과 그 진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학폭과 미투와는 달리 폭로자와 폭로 대상의 단 둘만의 일이기 때문에 사실이 왜곡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가장 사적인 것들을 공유하는 연인 사이의 폭로에 담긴 진실은 복잡할 수밖에 없습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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