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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가요계 "K팝 위기 봉착…대중음악공연 방역 차별 없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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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공연장 허용 뮤지컬·연극과 형평 안맞아…국내 막히니 해외로"

연합뉴스

K팝 공연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K팝 콘서트 개최가 사실상 막힌 가운데 가요계가 거리두기 완화를 호소하고 나섰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대한가수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등 가요계 단체들은 26일 호소문을 통해 "정부에 형평성 있는 지침 완화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가요계에 따르면 지난해 콘서트 티켓 매출액은 전년 대비 85% 감소했고, 올해 1∼8월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이들은 "전 세계에 위상을 펼치던 K팝이 위기에 봉착했다"며 "대중음악공연은 주로 컨벤션센터나 체육관 등 정규공연시설 외에서 개최돼 '정규공연시설 외 공연금지'라는 거리두기 지침 4단계는 실질적으로 대중음악공연에 대한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중음악공연을 제외한 뮤지컬과 연극 등은 주로 정규 공연장에서 열려 현 지침 아래에서도 가능하다는 점도 함께 지목했다.

이들은 "국내 공연이 불허된 상태에서 최근 일부 가수를 중심으로 국내 공연 없이 해외 투어를 먼저 시작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며 "K팝의 원동력인 내수시장이 오히려 장기 침체에 빠지고 국내 팬들에겐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룹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4일 국내 한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온라인으로 개최했지만, 오는 11월과 12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오프라인 콘서트를 예고한 바 있다.

가요계 단체들은 "대중음악 산업군에 대한 규제 완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뮤지컬과 연극 등 다른 공연 장르와 차별 없이 방역지침 준수를 전제로 마스크 착용자와 백신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는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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