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종합]'홍천기' 안효섭→공명 "내가 없어지면 김유정 부탁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홍천기(김유정 분)는 화차와 손을 잡았고, 하람(안효섭 분)은 자신의 할아버지로부터 가락지를 깨트리고 봉인식을 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하람이 그 말대로 가락지를 깨트리고 힘을 잃으면서, 두번째 봉인식이 무사히 진행될지 기대가 모아졌다.

25일 방송된 SBS 드라마 ‘홍천기’에서는 각각 주향대군(곽시양 분)과 마왕 때문에 아버지를 잃은 홍천기, 하람 두 사람이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천기는 주향대군의 폭정에 의해 백유화단 사람들이 처형되기 직전 저자에 나타났다. 홍천기는 "대군은 우리 아버지를 죽였다.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을 죽일 작정이시냐"며 화냈다. 주향대군은 "네 아비가 죽은 건 도망친 네 탓이다. 여기 모인 사람들이 다 죽는다면 그것 또한 네 탓이다. 내 명을 어기면 어찌 되는지 똑똑히 보아라"고 말했다. 망나니는 칼을 휘둘러 백유화단의 단주 최원호(김광규 분)의 목을 치려 했다.

홍천기는 비명을 지르며 "이 짐승만도 못한 것. 하늘이 무섭지도 않느냐"고 분노했다. 이에 주향대군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으며 "내가 바로 하늘"이라 말했다.

이때, 성조(조성하 분)와 양명대군(공명 분)이 등장했다. 성조는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다니. 네 죄를 네 스스로 알렸다"라며 분노했다. 이어 사람들을 풀어주도록 명했다. 성조는 주향대군에게 입궁 명령을 내렸다.

이날 하람은 성조의 힘을 빌려 홍천기 화단 식구들의 억울한 죽음을 막았다. 하람은 "고맙다"고 말하는 홍천기에게 "아니다. 목숨 걸고 달려온 낭자가 모두를 살렸다"고 말했다.

이때 최원호는 홍천기의 아비인 홍은오는 어찌 됐는지 물었다. 하람은 "주향대군 댁에서 도망치던 중, 부상을 입고 명을 달리하셨다"고 고백했고, 백유화단 사람들은 오열했다.

스타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밤 홍천기는 "아버지가 나 때문에 죽었다"며 슬퍼했다. 그러자 하람은 "우리 아버진 내가 10살 때 돌아가셨다. 금부도사의 칼날에 죽었다 생각했다. 그래서 난 우리 아버지를 죽게 만든 자들에게 기필코 똑같이 갚아주리라 맹세했다.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일월성이란 이름으로 복수를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헌데 그 모든 게 내가 한 짓이었다. 내 안에 마왕이 있었다곤 하나, 그건 결국 이 손으로 한 일이다. 난 내 아버지를 죽이고도 평생을 모르고 살아왔다"고 털어놨다.

홍천기는 하람의 손을 따뜻하게 잡으며 "그건 선비님 잘못이 아니"라고 위로했다. 하람은 홍천기에게 "슬플 땐 울어도 된다"고 되려 위로했다. 이어 "어쩔 수 없는 일로 낭자를 탓하지 마라"고 했다. 하람은 홍천기에게 "아버님이 편하게 가시도록 장례를 치르자. 내 아버지를 모신 곳이 있다"고 말했다.

스타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람은 장례식을 마친 뒤 홍천기에게 흰 가락지를 내밀었다. 홍천기는 "이건 신물 가락지가 아니냐"고 물었다. 하람은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가지고 계시던 것이다. 그런 신물인지 몰랐다. 받아주시겠냐"며 가락지를 홍천기의 손가락에 끼워줬다.

하람은 "이제부터 내가 위험할 때마다 이렇게 내 손을 잡아달라"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낭자의 곁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홍천기는 "참말이시냐"며 미소 짓곤 하람의 어깨에 기댔다.

하람은 어릴 적 자란 곳에 홍천기를 데려와 그녀를 재웠다. 그러면서 속으로 "그간의 삶이 참 허무하다. 복수를 위해 달려왔건만 그것이 내가 기억을 잃은 동안 저지른 것이었다니. 그것이 내가 아니라 내 안의 마왕이 한 일이라 해도 난 나를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람은 이때 또다시 마왕이 발현됐다. 손이 검게 변해 힘을 주체할 수 없었으나 홍천기의 손가락에 끼워진 신물 가락지에서 빛이 나며 마왕이 잠재워졌다. 하지만 홍천기는 고통스러워 하며 "이제 어찌해야 하냐. 이제 마음을 내려놓고 온전히 살아보려 하는데, 제 안의 이것을 대체 어찌해야 하는 것이냐"며 아버지께 호소했다.

이날 성조는 양명대군만 따로 불러 자신의 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전달, 주향대군 몰래 은밀히 봉인식을 진행할 것을 부탁했다.

한편 자신의 어용에 무엇이 빠진 건지 고민하던 홍천기 뒤에서 화차가 나타났다. 홍천기는 "제가 그린 어용이 찢어진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화차는 "그건 나와의 상약이 빠졌기 때문"이라며 "화차와 상약을 맺지 않은 신령한 그림은 완성이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와 상약을 하면 내 기운이 깃들면서 신령한 어용의 완성을 보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화차는 "불에 탄 영종 어용을 그린 화공도, 나와의 상약으로 마왕을 봉인할 어용을 완성해낸 것"이라 말했다. 홍천기는 "나는 목숨을 빼앗지 않는다. 그림을 가져갈 뿐"이라는 화차와 손을 잡고 상약을 맺었다. 그는 "봉인식 날까지 붓을 잡지 말라"며 "그렇지 않으면 아예 붓을 잡지 못하게 될 것"이라 말하고 홀연히 떠났다.

스타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신을 잃고 쓰러졌던 하람의 앞에 백발 노인(최종원 분)이 나타났다. 그는 하람에게 "나는 네 할애비다. 우리 하씨 집안은 대대로 물의 기운을 갖고 태어나, 너도 본디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기 위한 고귀한 운명으로 태어났다. 마왕이 네 안에 봉인될 수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 말했다.

하람은 "하오나 저는 제 아비까지 죽였다. 제가 소중한 사람들 곁에 있으면 그들을 위험하게 할 뿐"이라 말했다. 이에 노인은 "네가 죽인 게 아니라 마왕을 죽인 것이다. 너도 인간이니 마왕을 봉인하는 덴 한계가 있다. 마왕은 지금도 너를 점점 더 잠식하고 있다. 마왕을 영원히 봉인하려면 신령한 그릇에 담아야 한다. 어용을 말하는 것이다. 그것만이 네 운명을 지키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하람은 "하오나 그러면 화공들이 미치거나 죽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백발노인은 "허나 마왕을 봉인하지 않으면 네가 마왕에게 먹히고 세상에 피바람을 몰고올 것이다. 결국 넌 네가 아끼는 여자를 죽이고 말 것이다"라며 "가락지를 깨고 봉인식장으로 가라. 가락지가 있는 한 넌 늘 마왕과 공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람은 이같은 사실을 양명대군에게 전달했다. 양명대군은 "이번 봉인식은 오늘 밤 붉은 달이 뜨는 자시에 시행한다. 반드시 그 전에 봉인식장에 와야 한다"고 일렀다. 이에 하람은 "헌데 만에 하나 제가 나타나지 않거나, 봉인식에 또 실패한다면 홍 낭자를 부탁드린다. 제발 그러시겠다고 약조해달라"고 간청했다.

이내 봉인식이 준비됐고, 모두들 하람이 올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하람은 달빛 아래서 신물 가락지를 깨트리고, 힘을 잃은 채 비틀거리며 봉인식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