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결제 중단, 배달앱 작동 안돼
대전시청 등 일부 기관 업무 손놓기도
25일 오전 11시 20분께 KT 인터넷이 마비되면서 대전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KT인터넷을 사용하는 일부 기관과 자영업자들도 업무가 마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1.10.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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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임용우 기자 = 25일 오전 11시 20분께 KT인터넷이 마비되면서 대전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KT인터넷을 사용하는 일부 기관과 자영업자들도 업무가 마비돼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KT에 따르면 오전 11시께 네트워크 서버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발생하며 유·무선 인터넷이 마비됐다.
이 같은 인터넷 마비는 낮 12시쯤 일부 정상화됐지만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시민 김모씨(38)는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을 검색하던 중 갑자기 인터넷이 끊겼다”며 “처음에는 휴대전화 문제인지 알고 여러 번 다시 켰으나 먹통이었다. 인터넷이 되지 않는 상황에 고객센터도 전화를 받지 않아 상황 파악에 20분이 넘게 걸렸다”고 토로했다.
인터넷 마비에 무인 정산 시스템을 사용하는 주차장에서 차량들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직장인 서모씨(30)는 “주차장을 빠져나가려는데 아예 정산시스템이 먹통이었다”며 “차량 10대가 줄줄이 나가지 못해 주차 관리인이 강제로 문을 연 이후에야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에게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감지됐다.
대전 서구 갈마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씨(50)는 “점심시간에는 배달 주문이 몰려드는데 갑자기 인터넷이 먹통이 돼 단 한 건도 접수하지 못했다”며 “홀 손님들도 신용카드 결제를 하지 못해 오늘 매출을 얼마나 날린 것인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자영업자 정모씨(35)는 “결제를 못한 손님들로 인해 뒤늦게 찾아온 손님을 받지 못했다”며 “인터넷 마비로 발생한 손해는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이같은 상황에 배달업 종사자들도 콜을 받지 못해 피해를 입었다. 배달업 종사자 백모씨(25)는 “하루에 점심과 저녁에 가장 많은 일거리가 나오는데 인터넷이 하필 이 때 먹통이 돼 당황했다”며 “하루의 반을 날린 것 같아 속상하다”고 강조했다.
KT인터넷을 사용하는 대전시청, 충남도청, 대전경찰청 등 일부 기관에서도 업무가 마비됐다.
공무원 조모씨(38)는 “갑작스럽게 인터넷이 마비돼 어찌된 일인지 아는데 한참 걸렸다”며 “업무도 하지 못해 가만히 앉아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KT측은 위기관리위원회를 즉시 가동해 복구 작업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wine_sk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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