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피겨 유영, 쇼트 5위 극복하고 그랑프리 동메달

한국 여자 피겨 간판 유영. EPA=연합뉴스

한국 여자 피겨 간판 유영. EPA=연합뉴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유영(17·수리고)이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유영은 25일(한국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7.09점, 예술점수(PCS) 69.15점 등 총점 146.24점을 기록했다. 프리 스케이팅 성적만 보면 2위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 70.73점까지 합계 216.97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알렉산드라 트루소바(232.37점), 다리아 우사체바(217.31점) 등 러시아 선수들에 이어 시상대에 올랐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 점프 착지 실수로 5위에 머물렀지만 프리 스케이팅에서 만회해 입상까지 이뤘다. 유영은 2019-2020시즌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날 유영은 영화 '레미제라블'의 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트리플 악셀에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아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트리플 루프와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스텝 시퀀스를 레벨 4로 소화한 유영은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점프까지 클린 처리했다. 레이백 스핀을 레벨 3으로 펼친 유영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쿼터 랜딩, 트리플 플립에서는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을 받았지만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과 코레오 시퀀스(레벨1),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에서 최고 레벨을 찍었다.

김예림(18·수리고)은 최종 8위(199.34점)에 올랐다. 쇼트 프로그램 70.56점을 받은 김예림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4.91점, 예술점수(PCS) 64.87점에 감점 1점으로 128.78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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