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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홍준표 측 '尹 망언 리스트' 공개에, 윤석열 측 '洪 막말 리스트' 맞불…신경전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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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측 "윤석열 본선 가면, '대통령 이재명' 시대 맞을 것"

尹 측 "막말 너무 많이 해 무감각해진 듯" 응수

아시아경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왼쪽),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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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본경선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강인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공방이 점점 더 거칠어지고 있다.

홍 의원 측은 최근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 '개 사과' 논란 등 연이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자, 윤 전 총장의 실언·망언 리스트를 정리해 발표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윤 전 총장 측도 과거 홍 의원이 했던 성차별·막말 리스트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홍준표 캠프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장모 비리, 부인·장모의 주가조작 가담 의혹, 성남 대장동 SPC 대출 비리 수사 은폐 의혹 등 온갖 규명되지 못한 의혹에 더해, 윤 전 총장의 입 또한 본선에서 우리 당 지지율을 하락시킬 수 있는 리스크를 한가득 안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의 그간 실언·망언을 정리한 리스트를 공개했다.

홍준표 캠프가 발표한 리스트 항목은 총 25건으로, ▲이명박·박근혜 생각하면 마음 아파(두 전 대통령 구속 일등공신) ▲한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노동자에 대한 이해 부족) ▲가난한 사람은 부정식품이라도 먹을 수 있게 선택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빈곤 비하) ▲코로나 확산, 대구 아닌 다른 곳이었으면 민란 났을 것(지역감정 조장)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일본 방사능 노출 인정) ▲청약통장 모르면 치매 환자(특정 질환 환자 비하)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내부 분열 조장)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쿠데타와 5.18을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전두환 옹호) 등이 담겼다.

홍준표 캠프는 "수십 차례에 걸쳐 실·망언을 해온 윤 전 총장이 본선에 진출한 후 또다시 실수로 실·망언을 한다고 생각해 보라"라며 "그렇게 되면 우리는 그대로 '대통령 이재명' 시대를 맞이하는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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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왼쪽)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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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도 즉각 '홍준표 막말 리스트'를 공개하며 맞섰다. 윤석열 캠프는 "홍 의원의 막말은 너무도 많아서 자칫 무감각해진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그런 홍 의원이 대선에 나간다면 필패할 것임이 자명하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캠프가 공개한 홍 의원 막말 리스트에는 ▲이대 계집애들 싫어한다. 꼴 같지 않은 게 대들어 패버리고 싶다 ▲여자가 하는 일(설거지)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 ▲(방송국 경비원에) 니들 면상 보러온 거 아니다 네까짓 게 ▲(나경원 전 의원 향해) 거울 보고 분칠이나 하는 후보는 안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겨냥) 춘향인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었다 ▲(돼지발정제 논란관련) 친구가 성범죄 하는 것을 조금 내가 묵과했다는 이유만으로 그걸 형편없이 몰았다 ▲(윤희숙 전 의원에)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 등이 담겼다.

한편, 국민의힘은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내달 1~4일 나흘 동안 당원투표 및 일반여론조사를 진행하고 각각 50%씩 합산해 5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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