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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BMW 챔피언십 우승…LPGA 한국 선수 200승 · 세계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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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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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선수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달성하며 LPGA 투어 한국 선수 통산 200승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고진영은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기록해 8언더파 64타를 쳤습니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임희정과 동 타를 이뤄 연장 승부 끝에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정상에 올랐습니다.

세계 랭킹 2위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30만 달러(약 3억5천만원)를 받고 다음 주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됐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1988년 3월 고(故) 구옥희 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협회장이 스탠다드 레지스터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한 이후 33년 만에 투어 통산 200승을 채웠습니다.

3라운드까지 4타 차 선두였던 임희정은 오늘 보기 없이 4타를 줄였지만 고진영의 매서운 추격을 따돌리지 못하고 연장전을 허용해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고진영은 올해 7월 VOA 클래식,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이달 초 파운더스컵에 이어 LPGA 투어 시즌 4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랐습니다.

LPGA 투어 통산 11승으로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김세영(12승)에 이어 신지애와 함께 다승 공동 4위가 됐습니다.

3라운드까지 임희정에 4타 뒤진 2위였던 고진영은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며 단숨에 임희정을 따라잡았습니다.

12번 홀(파4) 버디로 1타 차 단독 1위에 오른 고진영은 이후 14, 15번 홀 연속 버디로 응수한 임희정에게 1타 차로 다시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줬습니다.

하지만 17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해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고,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1차 연장전에서 홀까지 173야드를 남기고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옆 1미터에 가까이 보내 버디를 낚으며 승부를 끝냈습니다.

2019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거의 2년간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다가 미국의 넬리 코다에게 1위를 내줬던 고진영은 약 4개월 만에 다시 세계 1위를 되찾았습니다.

또 고진영은 한국 선수 200승뿐 아니라 197승부터 200승까지 마지막 4승을 혼자 책임졌습니다.

고진영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3라운드까지 4타 차여서 잘 따라가면 2등은 하겠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쳤다. 프로 돼서 처음 치른 연장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경기했는데 (임)희정이에게 미안한 결과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임)희정이가 잘해서 미국에 진출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제가 오늘 더 운이 좋았다"며 "국내에 1주일 정도 있으면서 스윙도 손을 보고, 컨디션을 조절한 뒤 남은 미국 대회 2개를 잘 치르고 오겠다"고 말했습니다.

임희정은 이번 대회 4라운드 내내 보기를 하나도 기록하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으나 연장에서 고진영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사진=BMW 코리아 제공, 연합뉴스)
김영성 기자(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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