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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위드코로나' 로드맵 발표에 자영업자 매출 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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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위드코로나 이행계획 발표를 한 주 앞둔 22일 오후 신촌 거리가 한산하다 /사진=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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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너무 늦었지만 이제라도 위드코로나로 전환된다고 하니 다행이면서도 시간 제한은 아예 없앴으면 좋겠어요"
정부의 위드코로나 로드맵 발표 소식에 서울 강서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강규정씨(가명·41)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 같이 말했다.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의 일환으로 식당 등 운영시간 제한 해제를 검토함에 따라 자영업자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다만 자영업자들은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시간 제한 해제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업종·시설별 세부적인 지원 방안과 소비 분위기 형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자영업자 "운영시간 연장 선택 아닌 필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전 국민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율이 70%를 달성하면서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25일 공청회를 열고 위드 코로나의 구체적인 이행계획 초안을 발표한다. ‘백신 패스’ 도입 여부와 확진자 급증 시 대비책 등에 이목이 쏠린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2022년 1월까지 코로나19 방역 위험도가 낮은 시설부터 영업제한 등 방역조치를 점차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가장 관심이 큰 대목은 현행 거리두기 체계에 따른 각종 생활시설의 운영시간 제한 해제 여부다.

자영업자들은 성큼 다가온 위드코로나를 반기면서도 운영시간 연장을 촉구했다. 경기 광명시에서 밥집을 운영하는 최대환씨(55)는 "위드코로나 전환 소식을 듣고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허용 인원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매출에 큰 변화가 없었다. 운영 시간을 대폭 늘려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에서 요리주점을 운영하는 권재호씨(28)도 "우리처럼 술을 파는 가게는 적어도 12시까지는 운영할 수 있어야 (가게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에는 새벽 2시까지 영업했는데 지금은 밤 10시까지 밖에 운영을 못하니 최근에는 점심시간에도 장사를 하며 버티고 있다"고 토로했다.

"세부적 기준·소비 분위기 형성 필요해"
인원·시간 제한 해제를 넘어 경기 회복을 위한 세부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서울 강남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정시내씨(54)는 "정부의 대대적인 망년회 홍보 등 자영업자를 직간접적으로 살릴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김경하씨(46)는 "체육시설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지만 시간 제한으로 교습 시간이 줄어버렸다"며 "시설 당 제한 인원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체육시설은 볼링장, 당구장 등 시설에 따라 차별 요소가 많았다"며 "위드코로나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다른 체육시설이 차별 받지 않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들의 소비 분위기 형성도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대전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라정숙씨(55)는 "대전은 거리두기 3단계라 식당 영업이 자정까지 가능했지만 손님들이 10시 제한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일찍 집에 돌아가더라"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늦은 저녁에 밖에서 사람을 만나도 괜찮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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