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공모주 청약 열풍이 불면서 관련 피싱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셔터스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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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공모주 청약 열풍이 불었던 것과 비례해 주식·투자 관련 스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팸 차단 앱 후후를 제공하는 후후앤컴퍼니는 올해 3분기 756만 건의 스팸 신고가 접수됐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41만 건, 직전 분기 대비 64만 건 증가한 수치다. 후후가 스팸 관련한 통계를 집계한 이래 분기 신고가 700만 건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특히 주식·투자 유형 스팸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 건수가 229만여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직전 분기 대비 22% 상승했다.
단독 유형으로서는 두 번째로 200만 건을 넘어섰다. 대출 권유형이 처음으로 200만 건을 넘었다. 후후앤컴퍼니 측은 “지난 7월 카카오뱅크·크래프톤, 8월 카카오게임 등 ‘기업공개(IPO) 대어’의 잇따른 상장 소식에 공모주 청약 열풍이 불면서 스팸 신고 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후후앤컴퍼니가 공개한 3분기 스팸 신고 건수 [사진 후후앤컴퍼니] |
여전히 최다 신고 유형은 대출 권유형으로, 신고 건수는 240만여 건이다. 전년 동기 대비 65%, 전 분기 대비 7% 상승했다. 최근 제1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제2금융권 및 비제도권 금융기관의 대출 영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해당 유형의 스팸은 지속해서 늘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시세가 3분기부터 반등하면서 암호 화폐 관련 스팸 신고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설문조사 유형의 스팸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고 건수가 3만7000여 건으로 전 분기 대비 19% 상승했다.
허태범 후후앤컴퍼니 대표는 “스팸은 사회적 관심에 따라 시나리오가 바뀐다”며 “계좌 개설과 지원금, 대출 신청 등 개인이 새로운 행위를 할 때마다 스팸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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