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 제3지대와의 연합이나 국민의힘과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주요 관심사
이 과정에서 주요 변수는 안 대표 지지율이 될 듯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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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선 출마 결심을 사실상 굳히고 최종적으로 출마선언 시점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24일 통화에서 "안 대표가 11월 5일 이전에 자신의 결심을 국민들께 말씀드릴 것으로 보인다"며 "더 미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되는 11월 5일 이전에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는 25일 시작되는 지역 방문 일정 등을 고려하면 31일 출마 선언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안 대표는 오는 25일 전남 영광군의 원전을 방문,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정조준해 비판할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을 시작으로 지역을 다니며 중도층을 겨냥한 미래 비전과 정책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다만 직접적인 언급은 아끼고 있다.
안 대표는 연합뉴스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내부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고 정해지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가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면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2012년 무소속으로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다가 중도 하차했고, 2017년에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21.41% 득표율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최근 들어 여야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왔다.
그는 SNS 등을 통해 "대선이 대통령이 아니라, 상대 진영을 초토화할 왕을 뽑는 선거가 되어가고 있다"며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잘 드러냈듯 '세상이 지옥'(헬조선)인데 생존전략과 미래 담론은 실종되고, 과거와 네거티브만 난무한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가 출마를 선언하면 이번 대선은 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 후보 간의 '4자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창당을 공식화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까지 가세하면 그 이상의 다자 구도가 된다.
안 대표의 경우 제3지대와의 연합이나 국민의힘과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의 주요 변수는 안 대표의 지지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가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에 실망한 중도층의 지지를 흡수한다면 독자 행보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 국민의힘의 무능과 각종 논란을 보면 이 후보와 국민의힘이 단일화를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지경"이라며 "안 대표가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대안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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