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로힝야족 집단학살 때와 상황 비슷"
"국제사회가 미얀마 군부에 더 큰 압박해야"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 총사령관.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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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유엔은 미얀마 군부가 수만의 군사를 자신들에게 저항하는 무장단체들이 활동하는 지역으로 집결시키고 있다며 대규모 집단학살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톰 앤드류스 유엔 미얀마 특별보고관은 미얀마 연례 인권보고서를 유엔 총회에 제출하면서 수만의 군대와 중화기가 미얀마 북부와 북서부 분쟁지역으로 이동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가 군대를 이동시키는 곳은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군부에 맞서 저항하는 지역들이다.
앤드류스 특별보고관은 미얀마 군부가 병력을 특정 지역에 집중시키는 현 상황이 2016년과 2017년 라카인주에서 자행한 로힝야족 집단학살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유엔은 2017년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수많은 로히양족이 살해된 사건을 집단학살로 규정했다. 당시에도 미얀마 군부는 범죄를 저지르기전 많은 병력을 해당 지역에 배치한 바 있다.
앤드류스 특별보고관은 "내가 수집한 정보가 틀렸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도 "우리는 끔찍한 집단학살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미얀마 군부가 현재 강력히 원하고 있는 경제 제재 해제와 군부의 합법성 인정 등을 국제사회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그들에게 계속해서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은 다음달 26일부터 사흘동안 개최되는 아세안 정상회담에 미얀마 군부를 사실상 배제했다.
압박을 받은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지난 18일 정치사범 등 현재 구금중인 민간인 5000명 이상을 석방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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