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2R 3타 줄여 11언더파
김민규의 시원한 드라이버 스윙. |
(인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골프 천재 소년' 김민규(20)가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첫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김민규는 2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로 선두에 나섰던 김민규는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로 이틀 내리 순위표 맨 윗자리를 지켰다.
15세 때 최연소 국가대표에 뽑힌 김민규는 17세 때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 2부투어인 챌린지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골프 신동'이다.
일찌감치 유럽 무대에 진출했던 김민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작년에 귀국해 코리안투어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에는 준우승을 두 번 했던 김민규는 올해는 10위 이내 입상이 한 번뿐이었지만, 시즌 막판에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10번 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김민규는 18번 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1번(파5), 2번 홀(파4) 연속 버디에 이어 4번 홀(파4) 버디로 선두를 되찾았다.
7번 홀(파3)에서 티샷을 연못에 빠트려 더블보기를 적어냈지만 8번(파4), 9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김민규는 "좋지 않은 샷이 몇 번 있었지만 지금 샷 감각이 좋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불안한 마음이 없다"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우승은 하겠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국 원정 두 번을 포함해 5주 연속 대회를 치르는 김민규는 "피곤하긴 해도 큰 문제는 없다. 잘 먹고 컨디션 관리에 신경 쓴다"고 덧붙였다.
페어웨이 우드를 치는 문도엽. |
지난 4월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제패한 이후 침체에 빠졌던 문도엽(29)이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는 맹타를 휘둘러 1타 뒤진 2위(10언더파 132타)로 올라섰다.
문도엽은 "퍼트가 말이 안 되게 잘 됐다"면서 "그동안 의욕만 앞서 공이 안 맞았지만, 연습 라운드라는 느낌으로 편하게 경기하니 잘 풀린다"고 말했다.
김민규와 함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에 출전했다가 대회 이틀 전에 귀국한 이재경(21)은 6언더파 65타를 때려 2타차 공동 3위(9언더파 133타)로 뛰어올랐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이재경은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재경은 5번 홀(파4)에서 80m를 남기고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이 홀에 들어가는 샷 이글을 잡아내는 등 1∼9번 홀에서만 7타를 줄였다.
4타를 줄인 이태훈(31)도 공동 3위에 합류했다.
첫날 1오버파로 부진했던 디펜딩 챔피언 서요섭(25)은 3언더파 68타를 때려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로 3라운드를 맞는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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