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헝다그룹 채무불이행 위기 고비 넘겨
미 국채, 달러인덱스도 1.6%, 93선 하락해
사진=AFP |
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77.20원) 대비 0.10원 내린 1177.10원에 마감했다. 하루 만의 하락 전환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1.80원 오른 1179.00원에 출발해 장중 한 때 1180.50원까지 상승하면서 1180원대 복귀를 노렸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더니 1170원대 중후반으로 내렸다.
이날 환율이 하락 전환한 것은 간밤 1.7%대를 웃돌면서 지난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던 미 국채 금리의 하락과 달러인덱스 하락 전환이다. 22일(현지시간) 오전 2시30분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022%포인트 내린 1.680%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08포인트 내린 93.69를 기록하고 있다.
헝다 그룹이 달러화 채권 이자 지급 유예 기간을 하루 앞두고 8350만달러를 상환하면서 디폴트 위기가 일단락되자, 위안화도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대비 0.03% 하락한 6.3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 흐름은 엇갈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1080억원 가량 순매도 하면서 지수도 전일 대비 0.04%가량 하락 마감했으나 3000선은 지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1500억원 가량 순매수 하면서 코스피 지수도 0.14% 가량 상승 마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달러인덱스가 반락한 영향에 헝다 그룹 리스크 요인 일부 해소되면서 환율이 1180원에서 더 오르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다”면서 “수급측면에서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하단을 받치긴 했지만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월말을 앞두고 일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63억65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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