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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불붙는 OTT 시장

글로벌 OTT 1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돈방석…게임•팟캐 신사업도 기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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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다. 익히 알려진 얘기지만 ‘오징어 게임’의 최대 수혜자는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1위 기업 넷플릭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서비스 되는 전 세계 83개국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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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구독 가입자 수 증가세가 둔화되며 ‘넷플릭스 위기설’이 제기됐으나 ‘오징어 게임’ 흥행으로 한시름 덜게 됐다. 블룸버그는 “‘오징어 게임’의 성공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사용자 수가 늘어났고, 전 세계에서 다운로드 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가도 크게 올랐다. 연초 490~500달러대 초에서 거래되던 넷플릭스는 가입자 수가 2억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1월 한때 500달러대 후반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후 가입자 성장세가 둔화되며 6월 중순 기준 500달러 밑으로 빠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오징어 게임’ 대히트에 힘입어 다시금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그렇다면 ‘오징어 게임’ 인기가 잠잠해진 이후에도 넷플릭스 주가는 괜찮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OTT 1위 업체다. 190여 개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2분기 기준 가입자 2억900만 명을 확보했다. 무엇보다 콘텐츠가 여전히 탄탄하다. 넷플릭스는 9월 미국 LA에서 열린 ‘제73회 에미상’에서 총 44개 상을 차지했다. 에미상은 미국 방송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2013년부터 후보작에 올랐으나 단 한 번도 수상하지 못하다 올해 시상식을 휩쓸었다.

인수 합병을 통한 동영상 콘텐츠 강화도 눈길을 끈다. 넷플릭스는 9월22일 로알드 달 컴퍼니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 작가 로알드 달 작품의 판권을 보유한 기업이다. 로알드 달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를 비롯해 수많은 명작을 남겼다. 자체 콘텐츠 제작 역량을 보유한 넷플릭스와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이 나온다.

앱마켓 결제 방식이 넷플릭스에 유리한 방향으로 바뀌는 추세라는 것도 희소식이다. 애플이 9월 초 넷플릭스를 비롯한 콘텐츠 구독 서비스 앱 내에 외부결제 링크를 올리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대표 사례다. 이용자가 결제 수단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넷플릭스로서는 호재다.

게임 신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넷플릭스는 지난 7월 진행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같은 달 게임 부문 부사장으로 마이크 버듀를 영입한 데 이어 8월 말에는 대표 작품인 ‘기묘한 이야기’ IP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게임 ‘기묘한 이야기: 1984’와 ‘기묘한 이야기3’를 선보였다. 아직까지는 폴란드에서만 시범 운영 중이지만 향후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게임 개발사까지 인수하며 장기적으로는 게임 외 웹툰, 굿즈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할 듯 보인다. 팟캐스트 사업에도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지난 7월 팟캐스트 사업을 총괄할 인물로 애플 팟캐스트 부문 임원 출신 나이제리 이튼을 스카우트했다.

매출 지역이 다변화한다는 점도 포인트다. 넷플릭스 매출 99%는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발생하는데 이 중 북미(미국·캐나다) 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 말 50%에서 올해 2분기 44%로 줄었다. 같은 기간 아시아 스트리밍 매출 비율은 7.4%에서 11%로, 유럽·중동·아프리카 매출 비율은 27%에서 32%로 증가했다. 특정 지역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글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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