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감사 출석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 |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1일 여당 의원들이 제기한 '월성원전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그간 조사해온 내용을 대검찰청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월성원전 1호기(관련 대전지검의 수사)가 '고발 사주'가 아니냐는 게 핵심 포인트다. 이 부분의 진상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지난 5일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검찰이 월성 원전 관련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20일 월성원전 1호기의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틀 뒤인 22일 대검에 관련 수사 참고자료를 송부했는데, 국민의힘은 같은 날 오후 대전지검에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고발했다.
이에 김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은 고발이 이뤄진 시점이 지난해 국정감사 때였는데 이틀 만에 고발장이 작성될 수 있었던 것은 검찰의 개입 덕분 아니냐는 의혹을 내놨다.
이날 국감에서는 당시 월성원전과 관련해 감사원 직원들이 대검에 방문한 시점이 언제인지도 논란이 됐다.
강민아 감사원장 권한대행은 대검에 참고자료를 보낸 다음 날인 지난해 10월 23일 감사원 직원 3명이 검찰을 방문했다고 했다. 그러나 박 장관은 "제가 믿을 수밖에 없는 분들로부터 22일 오후 6시에 수사 참고자료가 대검에 보내졌다는 확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제가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을 검찰총장을 경유해 대검 감찰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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