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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신간] 포스트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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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추얼의 종말·마음의 문법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포스트 5·18 = 김꽃비 외 지음.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어느덧 4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1980년 이후에 출생한 청년 세대에게 5·18은 어떻게 다가오고 있을까?

기획자, 예술가, 교사, 활동가 등 10명의 공저자는 1980년 오월의 다양한 얼굴을 드러내며 자신들의 사연과 생각을 이야기한다. 항쟁이 10일 만의 투쟁에 그치지 않고 민주·인권·평화 등으로 오늘날까지 그 의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5·18이 자신과 세상에 매우 중요한 사건이며 5·18 이후 한국사회가 달라졌다는 생각을 공유한다. 그리고 항쟁이 새로운 상상력으로 계속 열려 있기를 바란다.

문학들. 264쪽. 1만5천원.

연합뉴스



▲ 리추얼의 종말 = 한병철 지음. 전대호 옮김.

재독 철학자인 저자는 '리추얼(Ritual)'을 열쇳말 삼아 우리 사회가 어떤 모양으로 존재하고 있는지 진단하고 더 좋은 삶을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이를 위해 신자유주의 세계에서 형식적인 것이 일소된 삶이 얼마나 부박한지, 개인의 '진정성'에 대한 강박적 추구가 어떻게 작동하며 어떤 결과를 낳는지, 이 사회에 만연한 집단적 나르시시즘에서 벗어날 길은 무엇인지 살핀다.

나아가 자아, 욕망, 소비를 넘어서는 대안적 실천으로 오래된 새 길 '리추얼'을 재조명하고, '아름다운 형식의 윤리'를 제안한다. 리추얼은 정처 없는 삶을 정박할 수 있게 해주는 단단한 닻과 같은 구실을 한다는 얘기다.

김영사. 160쪽. 1만3천800원.

연합뉴스



▲ 마음의 문법 = 이승욱 지음.

정신분석학자이자 상담가인 저자는 사람의 마음이 개인의 특성으로 국한돼 설명될 수 없다며, 따라서 한국인의 내면도 한국 사회의 현실과 분리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은 한국인의 마음 상태와 증상을 진단하고 가족 관계의 본질을 탐색한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타자를 향한 성찰로 나아간다.

저자에 따르면, 마음의 증상은 기본적으로 마음이 주체에게 주는 메시지다. 자기 마음을 알고자 한다면 마음의 증상에 먼저 주목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한국 사회의 증상들과 대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돌베개. 231쪽. 1만4천원.

연합뉴스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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