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고발사주 국기문란 진상규명 TF’ 단장인 박주민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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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경기도 국정감사를 마친 민주당이 21일 ‘고발 사주 의혹’과 ‘대장동 의혹’을 고리로 야권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한 차례 수비를 마치고 반격을 꾀하는 모양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선 대장동 사업 설계 당시 이 후보와 대척점에 섰던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성남시의원이 참석해 이 후보의 편을 들었다.
노환인 전 성남시의원은 “대장동 사태의 책임은 이 후보가 아니라, 박근혜 정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가격 폭등에 있다”고 말했다. 노 전 의원은 국민의힘 반대에 부딪혀 이 후보가 차선책으로 민관 공동개발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노 전 의원은 또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계약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 “2015년 당시 부동산 상황을 고려하면 부적절한 정치 공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익)분배구조가 성남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였다”며 “만일 추가로 초과이익 환수 하는 것을 고집했다면, 모든 손실에 대한 위험과 투자비용을 부담한 성남의뜰은 확정액 보장에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김병욱 TF 단장은 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부산저축은행의 1100억원대 대장동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정황이 있다는 경향신문 보도를 언급하며 “김오수 검찰총장이 (부산저축은행 사건)재수사를 약속한 만큼 신속한 수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씨의 통화 녹취록을 고발사주 의혹의 새로운 무기로 삼았다. 그러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를 촉구했다.
박주민 ‘고발사주 국기문란 진상규명 TF’ 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녹취록에 따르면)김 의원은 (조씨와 당일) 통화를 두 번 하는데, 첫 번째 통화할 때는 고발장 자체를 김 의원이 보지 못했고 두 번째 오후에 통화할 때는 고발장까지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첫 번째와 두 번째 통화의 6시간 사이에 고발장이 완성되는 과정이 있었을 것”이라며 “6시간 동안 김 의원이 검찰 내부 누구와 이야기했는지가 (공수처)수사로 철저하게 규명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녹취록에서 당시 선거 시기임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었다며 “고발사주로 부르는 게 맞지 않고, 선거개입·정치공작이라고 부르는 게 맞다”고 말했다.
민병덕 의원도 “누구로부터 그(고발장) 자료가 와서 누가 작성했는지 너무나 명백하게 (알 수 있는)자료가 국민의힘 내부에 있다”며 “공명선거추진단을 만들고 아직도 아무 말을 안 하는 이준석 대표는 공당의 책임을 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해당 의혹과 연루됐다고 의심 받는 정점식·김웅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오는 22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를 청구할 방침이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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