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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김선호 사생활 논란

K배우 김선호가 죽을 죄를 진 건가요? [손남원의 연예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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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손남원 기자] 남녀가 갈라서는 데 좋은 감정 갖기란 쉽지 않다. 연애는 물론이고 부부 사이 이혼은 두 번 다시 마주치기 싫은 원수로 돌변하기 일쑤다. 그래도 인간은 늘 짝을 찾아 헤맨다. 그 길이 고난의 가시밭길임은 분명하지만 만에 하나 제 짝을 찾을 경우, 행복과 사랑 속에 살수 있으니까.

100% 마음에 드는 이성 상대를 찾기는 로또 확률이다. 그래서 저마다 기준치를 낮춰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한다. 이 기준치는 요즘 치솟는 집값마냥 꾸준히 상승 추세다. 응팔 시대에는 부모님 강요로 선봐서 얼렁뚱땅 식을 올리는 사례도 제법 있었지만 MZ 세대로 넘어오면 있을 수 없는 이야기다. 눈에 차지 않는 배우자와 사느니 이번 생은 결혼 포기란다. 빡빡한 삶과 힘든 돈벌이, 열악한 육아 환경도 이들의 싱글 라이프를 강요하는 중이다.

K배우 김선호 가십을 꺼내려다 사설이 길었다. 헤어진 전 여자친구의 폭로 글로 한창 잘 나가던 미남 스타 김선호는 배우 인생에 위기를 맞이했다. 한 마디로 김선호는 ‘못된 녀석’이라는 게 익명으로 올려진 김선호 공격의 핵심이다. 도대체 얼마나 못된 짓을 했길래, 광고는 다 떨어지고 출연 예능에서는 하차, 예정된 영화 촬영도 전부 보류 상황이다.

여론을 움직인 결정적 키워드는 ‘낙태 강요’다. 얼마전 비슷한 사건이 연예계를 강타했는데 이번에는 그것과 사정이 많이 다르다. 결혼 적령기의 남녀 관계에서 벌어진 사단이니 어찌보면 제 삼자가 왈가왈부할 수 없는 두 사람만의 사생활에 여론이 들끓은 셈이다. 구름 위를 걷는 듯 하던 연예인은 이 대목에서 늘 치명적 약점을 보인다. 때마침 김선호가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성공으로 상한가를 치고 있었으니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었다.

전 여자친구를 A씨로 부르자. 그는 지난 17일 K배우의 실체를 폭로한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A씨는 지난해 8월 임신을 했는데, K배우가 작품 등을 핑계로 낙태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A씨는 K배우가 작품이 끝난 후 결혼을 약속했지만 낙태 이후 자신의 흔적을 지워버렸다고 폭로했다.

K배우의 실체는 금세 드러났다. 하필 ‘갯마을 차차차’에서 츤데레로 뭇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김선호이었기에 실망감이 더했다. “이봐, 홍반장. 당신 그런 사람 아니잖아?”

‘낙태 요구’와 ‘변심’, 양 날을 앞세운 여론의 돌팔매가 시작됐다. 김선호가 날개없이 추락하는 사이, 소속사도 그로기 상태로 사과만 거듭했다. 게임 오버가 멀지않은 상황에서 김선호는 수건을 던졌고 A씨가 항복을 받아들였다. 태산명동에 서일필이라더니 뭐야 이런 결말이었나?

일부 매체의 보도에서 신원이 드러나기 시작한 A씨도 K배우 김선호의 몰락을 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았던 모양이다. 무릎 꿇은 전 남자친구를 내려보며 사과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사태를 마무리했다.

A씨는 김선호의 공식 사과 이후 자신의 최초 게시글에 “제 글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의도치 않은 피해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저와 그분 모두 진심으로 사랑했던 시간이 있는데 저의 일부 과격한 글로 인해 한순간 무너지는 그의 모습에 저도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그분에게 사과 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사실과 다른 내용이 알려지거나 저나 그분의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번 일로 많은 분들에게 큰 피해를 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고 덧붙였다.

김선호의 이미지 상처는 당분간 메워지기 힘들겠지만 일단 상황 종료다. 왜냐하면 갈라선 연인 사이의 불화는 태고적부터 존재했고 늘 어느 한 쪽은 나쁜 XX였으니 말이다. 아이들을 키우는 기자 입장에서는 차라리 두 사람에게 잘된 일이지 않은가 싶다. 아이는 사랑하는 부부, 다정한 부모 밑에서 자랄 때 진정 행복하기에./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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