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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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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열리는 BTS 콘서트… 오프라인 공연 재개에 엔터업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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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K팝 그룹들이 오프라인 콘서트를 재개하고 있다. 오프라인 콘서트가 열리면 티켓 외에 각종 상품도 팔 수 있어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은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아도 단계적으로 모임 제한 등의 조치를 완화하는 것을 말한다.

21일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따르면 하이브(352820)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오는 11월 27~28일, 12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 오프라인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의 오프라인 공연은 2019년 서울에서 펼쳐진 공연 이후 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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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포스터. /빅히트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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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서 인기가 높은 그룹 몬스타엑스도 내년 1∼2월 미국 및 캐나다 투어 계획을 발표했다. 몬스타엑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핵심 자회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몬스타엑스는 BTS와 함께 오는 12월 미국 유명 라디오 방송국 아이하트라디오가 주최하는 연말 콘서트 ‘2021 징글볼’에도 참여한다. 이들은 미국 4개 도시에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최근 콘서트와 대중음악 페스티벌이 하나둘 열리는 분위기다. 백신 접종 확인서 등이 있으면 공연 개최가 가능해지면서 레이디 가가, 마룬5, 빌리 아일리시, 저스틴 비버 등 유명 팝 스타들도 공연 투어 일정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TS와 함께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를 부른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는 지난 15일 정규 앨범 발매와 동시에 내년 월드투어 일정을 발표했다.

엔터업계에서는 오프라인 공연이 본격적으로 다시 열리면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콘서트 매출이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팬데믹 동안 팬들에게 익숙해진 온라인 공연 병행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BTS의 경우 오프라인 공연이 재개되면 코로나19 발발 전보다 2배가 넘는 관객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각에서는 이번 오프라인 공연 재개로 5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에 대한 팬들의 호응도는 이미 티켓값에서 드러나고 있다. 연말 미국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 콘서트에는 약 1800만원에 달하는 암표가 등장했다. 당초 이번 콘서트의 티켓은 세금을 포함하지 않고, 좌석 등급에 따라 최소 75달러(약 8만9000원)에서 최대 450달러(약 52만9000원)로 가격이 책정됐다. BTS의 리셀(재판매) 티켓이 판매되고 있는 미국 티켓예매 업체 티켓마스터에 따르면 현재 리셀 티켓 최고가는 1만5338달러(약 1801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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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의 LA 콘서트 티켓이 1800만원대에서 재판매되고 있다. /티켓마스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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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도 오프라인 공연 재개가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은 “공연이 열리면 해당 국가에서는 오프라인 티켓으로만 판매하고 그 외 지역은 온라인 플랫폼 중계로 추가 이익을 거둘 수 있다”면서 “팬덤 전문 플랫폼에서 (공연 관련) 커머스를 연결할 경우 팬덤 수익을 자사 플랫폼으로 내재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크게 앨범, 공연, 굿즈(기획상품)·콘텐츠, 매니지먼트(광고·방송)로 돈을 번다. 티켓과 앨범, 굿즈 등을 팔 수 있는 공연은 전체 매출의 20~3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공연이 어려워지자 엔터사들은 온라인 플랫폼 공간에서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매출을 올려 왔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4분기는 전통적으로 공연 성수기인데, BTS가 오프라인 공연을 재개하면서 다른 K팝 아티스트들도 글로벌 투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이라며 “국내에서도 ‘위드 코로나’가 예정된 11월 이후부터 각종 오프라인 공연과 음악 페스티벌이 살아나면서 엔터사들이 더 많은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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