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 데이즈'·'2시의 데이트' 취소…'슬픈열대'는 배우 교체 고심
바람 잘 날 없는 '1박 2일'…정준영 이어 또 출연자 사생활 논란
김선호 |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김정진 기자 = 낙태 종용 의혹에 휩싸인 배우 김선호가 고정 출연 중이던 예능 '1박 2일'에서 하차한 데 이어 영화 출연도 줄줄이 취소됐다.
20일 제작사 JK필름에 따르면 김선호는 김덕민 감독의 영화 '도그 데이즈' 출연이 무산됐다.
다만 양측이 정식 계약은 하지 않은 상태로 제작사 측은 김선호를 대체할 남자 배우를 찾을 예정이다.
'도그 데이즈'는 12월에서 내년 1월께 첫 촬영을 앞둔 영화로 윤여정, 김윤진 등이 출연한다.
김선호는 이상근 감독의 영화 '2시의 데이트'에서도 하차한다.
제작사 외유내강 측은 김선호와 출연을 합의한 상황에서 역할을 논의하던 중이었으나 배우를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인 이 영화는 임윤아가 여자 주연 배우로 나서며 내년 3월 촬영을 앞뒀다.
다음 달 크랭크인하는 영화 '슬픈열대' 투자배급사 뉴 측도 김선호를 빼고 다른 배우를 투입할지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선호가 데뷔 후 처음으로 출연 예정이던 영화로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다.
'낙태종용 의혹' 김선호, 결국 KBS '1박 2일' 하차 |
김선호는 앞서 이날 KBS 2TV '1박 2일'에서도 하차가 결정됐다.
제작진은 "최근 논란이 된 김선호 씨의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미 촬영된 방송분은 최대한 편집해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선호는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세 배우 K'의 아이를 임신했으나 그의 회유로 임신 중절을 택했다는 글이 올라온 뒤 해당 배우로 지목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관련 의혹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그는 논란이 불거진 지 사흘 만인 20일 "제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께 상처를 줬다"며 사과했다.
한편, KBS 간판 예능으로 명맥을 이어오던 '1박 2일'은 김선호의 하차로 또다시 출연자 사생활 논란에 휘말렸다.
'1박 2일'은 2019년 3월 멤버 정준영의 불법 촬영 파문에 이어 배우 차태현과 개그맨 김준호의 내기 골프 의혹 등이 연달아 제기되면서 약 9개월 동안 방송을 중단한 바 있다.
이전 시즌에서도 MC몽, 강호동, 이수근 등이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하차하는 등 출연자 문제가 끊이지 않았던 '1박 2일'이 김선호 관련 의혹으로 다시 맞은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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