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기듯 입당하더니 들어오자마자 의원들 줄세우기에 바쁜 듯"
"'홍준표 현상'은 개인의 인기 아닌 현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창원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 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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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당 해체' 같은 말을 하기 전에 자신부터 돌아보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이 전 의원은 현재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처음 윤 전 총장이 정치를 하겠다고 했을 때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지만, 그간 지켜본 윤 전 총장의 행보는 실망스러웠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기대한 정치개혁 의제는 없고, 국민의힘에 쫓기듯 입당하더니 들어오자마자 의원들 줄 세우기에 바쁜 듯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국정 운영과 국가 개혁을 고민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성찰하기보다 세불리기에 급급해 헌법 기관인 의원들을 줄 세우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다"며 "심지어 경선에 매몰돼 초반부터 당협위원장들을 입도선매하다시피 하며 연판장도 돌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파리 떼'라고 비판했듯, 온갖 구설수와 비리 혐의에 연루되거나 이미 은퇴한지 오래된 이들이 다시 일선에 재등장하기 위해 줄서있지 않느냐"며 "말이 좋아 매머드급이지, 선거판에서 캠프는 결국 '자리빚'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전 의원은 "아이러니하게 지금 윤 전 총장은 기득권 정치 세력과 법조 기득권 등 구보수세력에 둘러싸였다"며 "이들이 떠난 자리에 홍준표 의원이 구심점이 돼 기득권 교체를 바라는 개혁세력과 20~40대 신보수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야말로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하는 세력에 의해 옹위됐다"며 "그간 기득권과 타협하지 않은 홍 의원은 정치개혁 의제를 쏟아냈다. 20~40대를 중심으로 기득권 교체의 기대를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지금의 '홍준표 현상'은 개인의 인기가 아니라 현상이 됐다"며 "아직도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우리 당의 역사인 60·70 어르신들에게 호소한다.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도록 이번 대선에서 부디 길을 열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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