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연루설'을 주장하며 관련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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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돈다발 사진'을 보이며 이재명 대선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자금책으로 지목된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김 의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 전 대표의 고소대리인 서상호 변호사는 김 의원과 수원구치소 수감 중인 박철민씨, 김 의원에게 박씨의 자필 '사실확인서'를 전달한 장영하 변호사 등 3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장 변호사와 박씨에 대해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명예훼손) 혐의로도 고소했다.
이 전 대표 측 고소장에는 이들이 '이 전 지사에게 사업 특혜를 받는 조건으로 이 전 대표가 수십억 원의 불법 자금을 지원했다'는 허위 내용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장 변호사가 박씨의 진술서 내용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그대로 올려 이 전 대표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적시했다. 장 변호사는 법무법인 디지탈의 대표변호사로 지난 2018년 바른미래당 후보로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인물이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8일 경기도 대상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 전 대표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았다며 '조폭 연루설'을 주장했다. 그는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며 코마트레이드의 직원이었던 박씨의 진술서와 현금다발 등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공개한 현금다발 사진은 과거 박씨가 '돈 자랑'을 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해당 게시물 등록 시점이 이 지사의 성남시장 재직 시기와도 달랐다.
한편 이 전 대표가 2015년 8월 설립한 코마트레이드는 성남에 본사를 둔 무역업체다. 전자 제품 등으로 유명한 중국 기업 '샤오미'의 한국총판이기도 했었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 우수 중소기업'으로 표창받으며 그 경위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이 지사의 후임 격인 은수미 성남시장에 지난 2016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차량과 운전기사를 90여 회 무상 제공한 의혹도 받았다. 은 시장은 이 때문에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유죄로 벌금 90만 원을 확정받기도 했다.
현재 이 전 대표는 지난 2017년 12월 구속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해외 불법 도박장 개설과 뇌물공여 혐의 등이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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