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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부산대 총장 "조민 입학취소 가혹"…야당 "조국 일가 변호사냐"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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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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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부산대학교 대상 국정감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의 입학 취소를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 주장에 대해, 여당은 부산대의 입학취소 예정처분이 가혹했다고 맞받으며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조 전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항소심 판결을 근거로, 조 씨의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의원은 "합격 가능했던 다른 지원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가했다"라며, "부산대 공정위가 조민 씨의 전적 대학 성적이 1단계 전형 합격자 30명 중 24등이었는데 3등으로 둔갑시켰다"라며 대학 측도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법원은 지난 8월 정 교수 항소심에서 정 교수의 입시비리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결하고 징역 4년을 선고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부산대도 조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취소 예정처분결정을 내린 상태입니다.

같은 당 김병욱 의원도 "청담고와 이화여대도 최순실 씨의 1심 판결이 나오기 전에 정유라 씨의 입학을 취소했다"라며, 부산대가 왜 대법원 판결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습니다.

김 의원은 또, 차정인 부산대 총장이 법무부 검찰개혁위원회 1기 위원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당시 민정수석인 조국 씨를 공·사석에서 만난 적이 있느냐. 부산대 총장인지 조국 일가 변호사인지 모르겠다"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러자 차 총장은 "만난 적 없다"라며, "일가 변호인이란 말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이 다시 "똑바로 해야죠"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차 총장도 지지 않고 "똑바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되받아치며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야당 공세에 여당은 차 총장 방어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부산대가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를 내린 것은 가혹하지 않느냐"라며, "이미 학생이 졸업했고 의사 국가고시에도 합격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차 총장도 "가혹한 측면이 있다"라고 답한 뒤, "대법원 판결까지 보려고 했지만 교육부가 재판과는 별도로 대학 차원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별도로,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가 조 씨의 입학성적을 잘못 발표한 것에 대해선 "단순 착오"였다고 차 총장은 해명했습니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조 씨의 이전 대학 성적 사실관계를 틀리게 발표한 것은 단순 실수로 보기 힘들며, 오히려 조 씨에게 면죄부를 주려 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묻자 차 총장은 "뼈아픈 지적"이라고 답했습니다.

차 총장은 그러면서도, "분석 결과를 불러주고 타이핑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했다"라며, "고의로 조작할 가능성은 없고 그럴 동기도 없는 그야말로 단순 착오"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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