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기업대출 잔액 329조9171억…전년 말 대비 8.25% 증가
서울 시중은행의 대출창구 모습. 뉴스1 DB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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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서상혁 기자 = 은행권이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방침에 따라 가계대출 영업에 제한이 걸리자 기업금융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지난해 말 대비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기업대출 증가율이 8%를 넘어서는 등 은행권이 기업금융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는 은행권이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업금융 확대에 나선 것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18일 기준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329조917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304조7610억원) 대비 25조1561억원(8.25%) 늘었다. 지난달 말(327조859억원)과 비교해선 2조8312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이 높았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48조5027억원, 대기업 대출 잔액은 81조4114억원이었다. 전년말 대비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이 9.75%로 대기업 대출 증가율인 3.92%의 두배를 넘어섰다.
은행권은 기업대출 확대를 위해 알짜 중견기업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특히 대기업에 납품하는 벤더사들과 같은 전통적인 중견기업뿐 아니라 수소, 2차 전지 등 친환경 관련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을 어떻게든 해야 하기에 신용도가 우수한 우량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많이 늘리고 있다”며 “중소기업 중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의 밴더들에 대한 대출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은행권의 기업대출 비중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전날(18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선 “올해 4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출 태도는 기업대출에 대해 완화로 전환되고 가계대출에 대해선 강화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기업에 대해선 영업실적 개선 기대, 중소기업에 대해선 중소법인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조치 연장 등이 대출태도를 완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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