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고발사주 의혹 부각하며 야권 때리기
'조폭연루설' 김용판 윤리위 제소로 역공
여야 '엇갈린 관전평'.. 20일 국토위 격돌 예고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에서 김병욱 단장과 송갑석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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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당초 국민의힘의 대대적 공세 예고에도 불구, '대장동 국정감사' 1라운드를 선방했다는 판단아래 국민의힘을 정조준해 역공을 펴는 등 국면 전환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국민의힘 경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고발사주 태스크포스(TF)와 화천대유 TF를 본격 가동키로 했다. '이재명 방어전'에서 역공자세를 취하며 공수를 빠르게 전환하는 모양새다.
■ 與, 방어→공격 국면 전환
민주당은 이날 오전 고발사주 국기문란 TF와 화천대유 토건비리 TF를 각각 가동하고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고발사주 TF에서는 윤 전 총장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박주민 TF단장은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윤 전 총장을 고발한 점을 언급하고, 제2의 고발사주 의혹도 추가로 제기했다. 황운하 의원은 공수처를 향해 윤 전 총장에 대한 구속수사와 정점식·김웅 국민의힘 의원 소환조사를 촉구했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야당에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어제 행안위 국감을 통해 국민의힘 바닥을, 의혹 제기의 밑천을 봤다"며 "하나마나한 질의로 변죽만 올리는 맹탕국감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당초 국민의힘이 결정적 한 방을 예고하면서 별렀던 경기도 행안위 국감에서 사실상 이렇다 할 추가 의혹이 나오지 않아 국민의힘의 전투력이 확인된 만큼 공세 전환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여기에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대장동 게이트 의혹 제기 등으로 이 지사와 민주당의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더이상 밀릴 경우 국민의힘 대선주자가 결정되는 내달 5일을 전후해 쏟아질 여론조사에서도 격차가 더 벌어질 수있다는 우려도 여당의 역공 전환의 한 배경이 됐다는 후문이다.
■靑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
청와대도 지지율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차질없이 국정운영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하락을 어떻게 보고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 저희가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말년이 없는 정부이니 만큼 매사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해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 하락, 종전선언 등 한반도 비핵화 관련 협의 등 주어진 국정과제를 중단없이 수행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출인 셈이다.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달 3일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 초청 간담회에서 "말년 없는 정부"라고 언급한 바 있다.
무엇보다 위드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고, 각종 민생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어렵더라도 하나씩 풀어가다보면 민생안정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지지율이 다시 올라갈 수있다는 자신감도 녹아있다는 관측이다.
한 여권 고위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지율은 정권 말기에도 여전히 탄탄한 수준"이라며 "코로나19 극복과 다양한 민생과제를 중단없이 수행하자는 게 청와대와 정부, 여당의 일치된 입장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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