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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1위 신진서, '마우스 실수' 딛고 삼성화재배 우승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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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신진서 9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바둑 최강자 신진서 9단이 지난해 뼈아픈 실수를 저질렀던 삼성화재배에서 정상 재도전에 나선다.

신진서는 20일 온라인으로 개막하는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32강전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신진서를 포함해 한국기사 15명, 중국기사 12명, 일본 대표 4명, 대만 대표 1명 등이 참가한다.

22개월 연속 한국 바둑랭킹 1위를 질주하는 신진서는 국내에서는 이미 적수가 없다.

명인전과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용성전, KBS 바둑왕전 등 국내 주요 5개 기전 우승을 차지하며 사실상 전관왕의 위치에 올랐다.

신진서는 세계대회에서도 2020년 LG배 정상에 올랐고, 올해는 지난 9월 춘란배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최정상급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신진서는 메이저 세계 대회인 지난해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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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화재배에서 준우승한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바둑 1인자 커제 9단과의 결승 제1국에서 대국 초반 발생한 마우스 조작 실수로 인해 맥없이 패했다.

신진서는 2국마저 유리한 바둑을 막판 역전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절치부심 이번 대회를 준비한 신진서는 본선 첫판인 32강전에서 중국의 세얼하오 9단과 대결한다.

셰얼하오는 2018년 LG배에서 우승한 세계챔피언 출신이지만 신진서는 그동안 상대 전적에서 6전 전승을 거두며 압도했다.

신진서는 32강전을 이기더라도 16강, 8강 등에서 중국 기사들과 맞붙을 공산이 크다.

중국은 최근 6년 연속 삼성화재배 우승을 차지하며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만큼 신진서의 어깨도 무겁다.

하지만 신진서는 지난달 춘란배 우승을 포함해 올해 열린 세계대회에서 11연승을 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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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본선 조 추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7일 열린 대진 추첨 결과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은 32강전에서 중국 리웨이칭 9단과 대결하고, 3위 변상일 9단은 중국 미위팅 9단과 각각 만난다.

또 2014년 삼성화재배 우승자 김지석은 커제, 원성진은 양딩신 9단과 대결한다.

이창호 9단은 역시 중국의 자오천위 9단과 붙고, 한국 대표팀 홍일점 조승아 4단은 일본의 야마시타 게이고 9단과 메이저 세계대회 첫 대국을 벌인다.

삼성화재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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