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외환브리핑]달러 숨고르기…환율, 1180원대 중반 등락 예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 국채 금리 1.5%, 달러인덱스 93선 등락

부진한 경제 지표에 뉴욕증시는 혼조세 기록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수 흐름 지속 여부 주목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일단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던 달러화 영향으로 하루 만에 하락 출발할 전망이나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단을 떠받치는 수입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수요와 미 국채 금리, 달러인덱스의 변동성이 심한 만큼 환율 낙폭을 제한해 1180원대 중후반대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이데일리

(사진=AP/연합뉴스 제공)




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86.7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85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87.60원)보다 1.70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소식과 미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 기업 실적 등에 영향을 받았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10%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에 전일 대비 0.34%, 0.84% 가량 상승 마감했다.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9%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1%를 하회하며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미국의 9월달 산업생산 역시 전월보다 1.3% 감소해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2%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달러인덱스와 미 국채 금리는 93선, 1.5%대에서 소폭 오르고 있지만 전일 1.6%대, 94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오름세는 둔화했다. 18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뉴욕증시 마감 당시 대비 0.021%포인트 오른 1.596%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로 0.01포인트 상승한 93.95를 나타냈다.

국내증시도 전일에 이어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까지 2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기록했으나, 규모 자체는 1200억원 가량으로 크지 않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최근 2거래일 연속 팔면서 1800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중공업 수주 소식과 수출업체 이월 네고 물량 등이 환율에 하방 압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03억달러(11조6000억원)를 수주해 연간 목표 91억달러를 13%나 초과 달성한 상태다. 반대로 장중 수입업체의 실수요 매수가 꾸준히 하단을 받치면서 환율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여 이날 환율은 118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