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금쪽상담소' 남성진 "아내 김지영, 아무 고민 없이 연기만 하게 해주고파" [텔리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남성진, 오은영 / 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남성진이 아내 김지영과 소통적 어려움을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배우 남성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남성진은 "아내가 힘들 게 일하는 거 안다. 여배우의 삶이 녹록지 않아서"라며 "이런 말 하면 남자답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내가 아무 고민 없이 연기만 하게 만들어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김지영 씨가 남성진 씨 마음을 알까"라고 물었다. 남성진은 "잘 모를 것 같다"고 답했다.

오은여은 "한국인들은 행위 중심이 아닌 마음 중심의 소통을 한다. 선물을 줬을 때 '고맙습니다' 하면 이미 적절한 소통을 한 건데 한국 사람들은 행위에 대한 고마움으로 만족이 안 된다. '고마워. 평소에 나를 이렇게 생각해 준 거야?' 해야지만 알아준다. 만날 하는 말이 '내 맘 알지?'인데 모른다"고 지적했다.

남성진은 "아내와 화해하고 싶을 때 진수성찬을 차린다. 맛있는 거 먹으면 자연스럽게 풀릴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밥상 좀 차려서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냐더라. 왜 미안하다고 먼저 말 안 하냐고 한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남성진 씨는 상대방이 자신의 마음을 싹 알아차려 주는 게 중요한 성향이다. 아내가 고된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우리 아내 배고프겠다, 빨리 상 차려야겠다. 고기도 굽고 해서 차렸다. 근데 지금 밥 안 먹는다고 하면 섭섭한 거다. 아내가 '오' 해야 내 마음을 아는구나 하는 거다"고 진단했다. 이에 남성진은 "제가 애정결핍이냐"고 되물으며 허탈하게 웃었다.

오은영 박사는 "그것도 생각은 해 봐야 하는데 일단 본인의 마음이 좋은 마음이면 그 의도를 상대방이 온전히 방아주길 바란다. 언제나 사랑과 정성으로 아내를 위하는데 그 마음을 정확히 고 타이밍에 온전히 받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내 마음을 몰라주지 않는 거고,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이 느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성진은 "요즘 제일 듣기 싫은 말이 '내가 알아서 할게'다. 아이 문제뿐 아니라 배우로서의 고민이나 사업 등 고민할 게 많은데 '됐어! 내가 알아서 할게' 하면 내가 왜 가족을 꾸려서 사는 걸까 싶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정형돈은 "저도 아내한테 그렇게 말하는 편이다. 걱정끼치는 게 싫었다. 남편 입장에서 그게 싫었다. 나 혼자 처리하고 나중에 보여주는 게 나을 것 같아 싶었다"며 김지영에게 공감을 표했다.

오은영 박사는 "김지영 씨는 '해결의 소통'을 하시고 남성진 씨는 '마음의 소통'을 한다. 남북처럼 양 극에 있는 거다. 남성진 씨는 마음의 소통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결론이 안 나도 서로 소통을 하면서 행복감을 느낀다. 김지영 씨는 '해결의 소통'을 중요시하다 보니 남성진 씨는 어떤 결론이 내려지든 대화가 이어지는 걸 원한다. 김지영 씨는 대화보다는 올바른 결론을 원한다. 결국 이 차이점 조차도 소통으로 이해해야 한다. 어느 쪽이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오은영 박사는 서로 다른 극과극의 사람들이 이해하는 법에 대해 "서로 마음을 주고받고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면, 알아주길 원하는 그 마음을 표현해주시면 된다. 표현은 안 하고 몰라줬다고 섭섭해하다 보면 상대는 어리둥절할 수 있다. 화를 내는 사람으로 보이는 거다. '당신이 얼마나 배고플까 싶어서 차린 거야' 이렇게 말해야 한다. 내가 왜 차렸고, 왜 빨리 와서 먹어야 하는지 상대가 받아들이든 안 받아들이든 마음을 말해야 하는 거다. 이걸 하시지 않으면 너무 많이 차이가 난다. 노력하고픈 동기를 가진 쪽에서 먼저 시작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소통을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자신의 약점을 노출하는 거다. 내가 마음을 중시하는 사람이자. 마음을 알아줘야 하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잖아. 그리고 지영씨 같은 경우는 '미안해. 내가 해결 중심이라. 자기 마음 못 알아줘서 미안해' 이렇게 약한 부분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제3자의 이야기로 설득해야 좀 더 편하게 받아들이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 날잡았다, 끝을 보자는 식의 태도는 위험하다. 서로에게 나쁜 기억으로 남을 소통은 안 하느니만 못 하다. 갈등이 심해지면 유연하게 넘기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ent@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