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수도권, 오늘부터 2주간 '4+4명' 허용
단체손님 종종 눈에 띄었지만…현장서는 "아쉬움"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마지막 사회적거리두기가 시행된 18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종업원들이 예약석에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 News1 장수영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윤지원 기자 =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앞두고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18일 서울 도심 식당가에서 '8인 모임'은 종종 눈에 띄었지만 자영업자들이 기대한 만큼의 매출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은 듯 했다.
바뀐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이날부터 백신 접종자를 포함해 최대 8인까지 모일 수 있지만 저녁 시간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는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자영업자들은 사적모임 인원 증가에 따른 매출 회복의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오후 10시 이후 영업금지' 제한이 풀려야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오후 찾은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서는 많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비가 내리고 추운 날씨인 데다 새 거리두기가 시행된 첫날이라 이전과 다른 큰 변화는 없어보였다.
거리두기 4단계인 서울은 이날 자정부터 장소와 시간과 관계없이 사적모임 기준이 '4+4명'으로 완화됐다. 미접종자는 4명까지, 접종완료자를 포함하면 최대 8명까지 모이는 게 가능하다.
고깃집 등 몇몇 가게는 저녁 한 때 빈 테이블이 없었고, 가게 밖 한쪽 구석에 마련된 숯불 앞에서 직원이 연신 고기를 굽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 곱창집에는 식당 중앙에 외국인 여성 8명이 두 테이블을 이어붙여 앉아 있었다.
다만 인근에서 식당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손님이 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곱창집의 40대 여성 직원은 "점심에 2팀, 저녁에 3팀이 전부였고 비가 와서 그런지 평소보다 손님이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고깃집에서 일하는 40대 직원도 "오늘 단체 손님이나 회식 손님은 없었다"며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 모임도 많아지고 손님도 많아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있다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아직 불안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30대 박모씨는 "8명이 모이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모이지도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지 않아서 계속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는 완화 조치는 반가운 소식지만 영업시간 제한은 기대감을 반감시키는 요소라는 것이다.
종로구에서 소고기 전문점을 운영하는 60대 사장은 "솔직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이랑 인원제한을 다 풀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회식은 팀 단위로 오는데 웬만하면 10명이 넘기 때문에 8명은 적다"며 "예약도 늘지 않고 이전과 똑같다"고 토로했다.
한식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모씨(44·남)는 "회식 같은 저녁장사가 중요한데 젊은 분들이 백신 접종을 얼마나 완료했을지 모르겠다"며 "저마저 아직 코로나19 2차 백신을 못 맞은 상태"라고 했다.
광화문에서 조개구이집을 운영하는 40대 사장도 "거리두기가 바뀌어도 손님이 별로 늘어난지 체감을 못하겠다"며 "영업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parksj@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