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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직장인들 회식' 기대하는 자영업자들…"8명으론 부족 더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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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수도권, 오늘부터 2주간 시간·장소 무관 '4+4명' 허용

"장사 잘 되면 인력 모집 고려도"…"시간·인원 다 풀었어야"

뉴스1

지난 15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점주가 변경될 인원제한 안내문을 작성하고 있다. 2021.10.1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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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박재하 기자 = "첫날이라 아직은 모르겠지만 예전보다는 나을 것 같아요. 회식이 많아질 거 같아서 좀 기대하고 있는데, 시간 제한이 풀리면 더 좋을 거 같아요."

내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을 앞두고 실시되는 2주간의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첫날인 18일 점심시간, 자영업자들이 사적모임 인원 증가에 따른 매출 회복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후 10시 이후 영업금지' 제한이 유지된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식당가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50대 남모씨(남)는 이날 "손님을 확실히 더 많이 받을 수 있으니까 더 많이 팔 수 있기를 기대 중"이라며 "(고깃집이라) 회식으로 오기 좋아서 저녁장사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장사가 잘 되면 사람 구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거리두기 4단계인 서울은 이날 자정부터 장소와 시간과 관계없이 사적모임 기준이 '4+4명'으로 완화됐다. 미접종자는 4명까지, 접종완료자를 포함하면 최대 8명까지 모이는 게 가능해졌다. 식당·카페의 경우 이전까지 오후 6시를 기준으로 '4+2명', '2+4명'까지, 그외 다중이용시설은 4명, 2명까지만 허용됐다.

거리두기 완화 첫날의 점심시간인 만큼 손님 대부분이 2~4명 규모였지만 눈에 띄는 변화도 있었다. 종로구 청진동 디타워의 한 음식점에는 6명이 한 테이블에 모여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인근 식당가에서는 '오늘부터 8인까지 가능하다'고 적힌 종이를 붙인 가게를 찾아볼 수 있었다.

시민들도 거리두기 완화를 환영했다. 30대 직장인 유모씨(여)는 "4인까지 허용될 때는 아쉬운 게 많았는데 8인으로 바뀌니 훨씬 좋다"며 "저녁에도 좀 더 많이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30대 직장인 황모씨(남)는 "사람들이랑 어울려 노는 걸 좋아해서 4인까지만 만날 수 있는 게 불만이었는데 8명까지 볼 수 있다고 하니 다행"이라면서도 "회식이 부활할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회식을 못 간다는 핑계가 사라지는 게 아니냐"며 "예전에는 회식비로 기프티콘을 줘서 좋았는데 (회식 부활은) 정말 싫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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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점심시간을 맞은 서울 종로구 음식점의 모습. © 박재하 뉴스1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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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0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하도록 한 시간제한이 유지된 데 대해서는 자영업자와 시민 모두 아쉬움을 표했다.

종로구에서 소고기 전문점을 운영하는 60대 사장 A씨(남)는 "솔직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이랑 인원제한을 다 풀어야 했다"고 말했다. A씨는 "회사 회식은 팀 단위로 오는데 웬만하면 10명이 넘기 때문에 8명은 적다"며 "예약도 늘지 않고 이전과 똑같다"고 토로했다.

한식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모씨(44·남)는 "회식 같은 저녁장사가 중요한데 젊은 분들이 백신 접종을 얼마나 완료했을지 모르겠다"며 "저마저 아직 코로나19 2차 백신을 못 맞은 상태"라고 했다.

30대 직장인 B씨(남)는 "8명까지 모일 일이 없을 것 같다"며 "차라리 시간을 늘려주면 좋겠다"고 했다. 직장인 유씨도 "밤 10시에 집에 가야하는 건 똑같으니 더 완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거리두기 조정안에 따라 3단계인 비수도권에서는 장소와 시간과 관계없이 '4+6명'으로 최대 10명까지 모일 수 있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공연장, 영화관은 3~4단계 모두 자정까지 운영이 가능하다. 결혼식은 음식 제공 여부와 관계없이 '49+201명'로 최대 250명까지 초대할 수 있다.

정부는 백신접종률과 확산세, 치명률 등을 고려해 위드코로나 돌입 시기를 정할 방침이다. 정부의 접종 목표치는 전 국민의 70%로, 항체가 형성되는 '접종 후 2주' 시점은 내달 초로 예상된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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