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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네질도 제냐 비하인드 컷 |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손안에 한 가득 무스를 뿌리고 고개를 오른쪽, 왼쪽으로 돌려가면서 한참을 만지던 머리. 쪽빗으로 조심스럽게 그리고 정갈하게 빗어 넘기던 바로 그 헤어스타일은 이제 촌스러움의 상징인 2:8 헤어가 아닌 트렌디한 남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이 됐다.
매우 클래식하거나 복고풍 화보를 찍을 때나 볼 법한 이런 복고풍 헤어스타일이 요즘 부쩍 거리에도, TV에도 자주 보인다.
이는 패션 트렌드가 몇 년째 과거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남성 수트도 클래식함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쓰리피스가 유행을 하다 보니 헤어스타일도 80년대 유행하던 2:8 리젠트 스타일이 인기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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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연예인들의 다양한 2:8 헤어스타일 |
사실 얼핏 보면 과거의 스타일과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점이 많다. 최근 유행하는 ‘투블럭’이나 ‘리젠트 컷’이 더해져 요즘 스타일로 재해석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다르다.
2:8에서 2에 해당하는 부분은 두상 모양에 딱 달라붙게 스타일링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요즘은 이 부분을 짧게 커트하는 이들이 많다. 탑과 앞머리 부분만 길게 남겨두고 양 옆을 짧게 만들어 올백 스타일로 스타일링 하는 것이다.
8에 해당하는 부분은 일반적으로 이마가 훤히 드러나게끔 올려주거나 옆으로 빗어 넘기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점을 응용해 최근에는 앞머리를 자연스럽게 내려서 부드러운 느낌을 연출하기도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볼륨’이다. 머리를 올리던, 내리던 볼륨감을 살려서 두상을 예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스타일링 포인트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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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철용-장광효-송지오 2013 F/W 컬렉션 |
그 다음은 스타일링을 완벽하게 고정해줄 제품 선택이 관건이다. 무스나 젤, 왁스 등을 활용해 헤어스타일링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헤어의 광택과 고정을 위해 스프레이나 헤어 픽서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짝거리는 스타일링 제품이 부담스러울 경우 무광 헤어 왁스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그래도 정갈하게 다듬은 2:8 헤어스타일에 적응하기 힘들다면 약간의 잔머리를 남겨주거나 부스스한 스타일을 고스란히 살리는 것도 방법이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K패션 DB, 티브이데일리, 에르메네질도 제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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