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에 올라온 '고속도로 1차선에서 경광봉을 흔드는 원더우먼의 정체는' 화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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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비틀거리며 주행하는 차량을 쫓아가 112에 신고하고, 동시에 사고가 나지 않게 안전조치한 인물은 알고보니 퇴근하던 여성 경찰관이었다.
지난 14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에는 '고속도로 1차선에서 경광봉을 흔드는 원더우먼의 정체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고속도로 위에서 불안정한 주행을 이어가는 차 한 대의 모습이 보인다. 이 차량은 하이패스 통과 이후 1차선에 정차했으며, 차에서 내린 남성 운전자는 술에 취한 듯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문제의 차를 발견했던 여성은 해당 차 뒤를 따라가며 112에 신고했다. 이후 운전자가 차를 세우고 내리자 자신도 차를 세운 후 경광봉을 꺼내 흔들며 남성에게 다가가 그를 붙잡았다. 그 와중에도 이 여성은 경찰과 통화하며 위치를 알렸다.
이후 경찰이 도착하자 여성은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을 막은 이 여성은 경기북부경찰청 9기동제대 소속 서주영 경사였다. 지난달 15일 오후 7시 49분쯤 당일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역학조사 지원 근무를 한 뒤 퇴근하던 중이었다.
서 경사는 앞서가던 차량이 심하게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고 직감적으로 음주운전 차량이라는 것을 인식했고 빠르게 안전조처에 나선 것이다. 그는 평소 사고 예방을 위해 차에 경광봉을 비롯한 안전장비를 챙겨 다녔다고 한다.
현장에서 경찰에 인계된 남성 운전자는 음주측정 결과 면허 정지 수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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