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2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리는 제35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사진)가 자신의 ‘기본’ 시리즈 공약을 홍보하는 국회 행사를 경기도 예산과 인력을 동원해 개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은혜 의원(국민의힘)은 경기도 내부 문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6월 국회 근처 호텔에서 ‘기본 금융’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의원 19명이 참석했다. 대부분 이재명 캠프의 핵심 참모들이었다. 이날 이재명 지사가 코로나19 능동감시 대상자로 지정돼 불참하면서 이용철 당시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환영사를 대신 읽었다. 경기도가 한 참석자의 서면 질의에 회신했다며 공문에 첨부한 이메일을 보면 “기본 대출은 국민 누구나 보편적으로 지원하는 ‘기본’ 시리즈의 하나”라며 이 후보의 대선 공약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 소요 예산은 1200만원으로 기재됐다. 호텔 대관료에 360만원,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한 포토월 설치에 95만원, 포스터와 플래카드 제작에 150만원, 자료집 발간 등에 300만원의 예산이 각각 산출됐다. 또 이재명 후보와 주빌리은행 공동은행장을 지낸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장과 발제자 2명에게 각 50만원, 토론자 3명에게 각 35만원씩 수당으로 지급한 것으로 돼 있었다. 전부 경기도 예산이었다.
김은혜 의원은 “이재명 지사가 도지사로서 보유하는 행정 네트워크와 방대한 경기도 예산·홍보 조직 등 지사 프리미엄을 극대화해 자신의 대선 행보에 활용한 셈”이라며 “지사 찬스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경기도는 이재명 지사의 홍보대행사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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