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고발 사주 여지없이 尹 문제, 대장동도 출발점엔 尹"
이재명 "구속될 사람은 나 아닌 尹"…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 의혹 제기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당지도부-이재명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 후보 상견례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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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정치권을 흔드는 '대장동 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을 중심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하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민주당은 17일 대장동·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두 개의 태스크포스(TF)를 동시에 가동하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고, 국정감사 준비 중인 이 후보도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TF', 고발사주 국기문란 진상규명TF' 첫 회의를 연이어 주재한다.
지난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한 TF에는 이 후보 캠프에서 각각 직능총괄본부장과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병욱, 박주민 의원이 단장을 수행하는 등 이 후보 측 인사들이 전면에 배치됐다.
송 대표는 당내 경선 때부터 후보가 선출되면 당이 주도적으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혀왔던 만큼 이제 TF를 중심으로 해당 의혹을 정면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장동 및 고발 사주 의혹에 연루 의심을 받고 있는 야권 유력 대권 주자인 윤 전 총장을 정조준해 역공에 힘을 싣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한 방송에 출연해 "고발 사주 건은 이론의 여지 없이 윤 전 총장의 문제"라며 "지난해 4월3일이면 총선을 1~2주 앞둔 민감한 시기였는데, 검사 출신 야당 후보인 김웅 국회의원 후보에게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것은 총선 개입, 국가 문란 행위라고 판단한다"고 일축했다.
대장동 의혹에 대해선 "야권에선 '이재명이 몸통이다'고 선정해놓고 공격하지만, 저희는 대장동 비리의 출발점이 부산 저축은행 비리 사건 때로 본다"며 "여기서도 윤 전 총장이 당시 수사 검사로 나온다"고 말했다.
대장동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결과가 잘 나와서 이 후보의 반전이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제가 의원만 했다면 이렇게 확신하지 못했겠지만, 비슷한 시기에 인천시장을 하면서 당시 부동산 실태와 경기를 정확히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는 18일과 20일 경기도 국정감사를 앞둔 이 후보는 국감 준비에 전념하면서 반전을 모색하는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전 총장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16일) "아무래도 구속될 사람은 이재명이 아니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같다"며 윤 전 총장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주임 검사로서 대장동 관련 대출을 제외했다는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힘발 화천대유 토건비리 국감이 18일 시작된다"면서 "이 후보의 정면돌파식 대응을 지지하며, 막대한 대장동 개발이익을 편취한 국민의힘 전직 의원들과 부패 법조인, 전직 언론인 그리고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 관련 묵인 의혹을 받는 윤석열 예비후보의 실상이 낱낱이 밝혀지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명 캠프 대변인 출신 박찬대 의원도 이날 SNS를 통해 "대장동 모델은 공공 개발을 막고 끝없이 훼방하는 국민의힘과 토건 비리 세력에 껴서도 고군분투하며 치열하게 설계한 것"이라며 "썩은 돈 냄새가 펄펄 나는 아수라장에서 공공이익을 환수하기 위해 고군부투하는 이 후보의 진격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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