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연재] 헤럴드경제 '골프상식 백과사전'

[골프상식 백과사전 288] 더CJ컵의 한국 선수 성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사진-제공 PGA 투어] 더 CJ컵 2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치며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친 김성현이 PGA 투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2년 연속 미국 서부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총상금 975만달러)은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2017년 10년 계약으로 창설된 이래 한국 제주도의 클럽나인브릿지에서 3년간 열렸고,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우클릭에서 개최한 이래 올해도 라스베이거스의 더서밋클럽(파72 7431야드)에서 열리면서 절반의 여정을 마치게 된다.

한 번 개최하는 총상금이 국내 남자 대회는 20여개까지 열 수 있는 큰 금액이다. 그래서 애초 한국에서 여는 것으로 시작했고, 한국의 골프발전을 견인하는 것이 주요 목표 중의 하나였기에 내년에는 한국에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여주 해슬리나인브릿지는 개최를 위해 코스 리노베이션까지 마친 상태다.

그렇다면 이 대회가 창설 당시에 밝혔던 ‘한국 남자 골프 선수의 육성’이라는 과제는 얼마나 이뤄졌을까? 이 대회를 만들면서 CJ그룹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나인브릿지클래식을 통해 한국 여자 선수의 성장을 이끌었듯 남자 골프도 더CJ컵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성장의 다리를 놓겠다’고 했다.

헤럴드경제

5회째를 맞은 더CJ컵에는 한국인 36명이 총 69번 출전했다.



LPGA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기 시작한 이래 안시현, 이지영, 백규정 등이 미국 투어 특급열차를 탔다. 물론 이들이 미국에서 거둔 우승은 없지만 대회 자체가 더 큰 무대로 나갈 수 있는 사다리 역할은 했다. 이 대회에서 아직 한국 선수들이 우승은 하지 못했다. 다만 PGA투어 선수들과 4일간 컷오프 없이 함께 경기하는 경험이 현재로서는 거둔 성과일 것이다.

올해까지 한국 선수들은 총 36명이 69번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 대회는 78명 중에 PGA투어 선수의 지난 시즌 페덱스컵 랭킹 상위 60명이 고정적으로 출전한다.

나머지 18명의 출전자를 두고 10명은 메인 스폰서인 CJ그룹이 추천하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와 세계골프랭킹(OWGR)에서 랭킹이 높은 한국인, 아시안투어의 한국인 등에서 뽑는다. 코리안투어에서는 KPGA선수권과 제네시스챔피언십 우승자, 제네시스포인트 상위 3명을 선발하는 것으로 정했다.

CJ그룹은 첫해는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규민을 초청했고 한국 선수를 4명(최경주, 배상문, 이경훈, 김민휘)이나 초청하면서 한국 선수가 17명이나 됐다.

헤럴드경제

김민휘가 2017년 첫 대회에서 4위를 한 뒤에 CJ후원 계약 선수가 됐다.



첫해에는 PGA투어 2부 투어를 오가면서 큰 무대의 기회를 노리던 김민휘가 4위로 마치면서 주목받았고, 대회를 마치고 CJ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이 대회 역대 최고 순위다.

올해까지 5번 모두 출전한 선수는 CJ소속의 4명이다. 김시우는 페덱스컵 랭킹 60위 안에 들어 자력으로 4번 출전했고 지난해는 세계골프랭킹 우선 순으로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는 첫해 44위를 마친 것에서 연도별 23, 26, 18위여서 한국 선수 중에는 가장 뛰어났다. 안병훈은 페덱스컵 랭킹의 자력으로는 세 번 출전했고, 부진한 성적을 거둔 올해와 첫해는 세계 골프랭킹으로 나왔다. 대회 첫해 11위에 이어 지난 2019년에 6위를 한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고 41, 42위를 했다.

이경훈은 첫해 스폰서 초청이었으나 올해는 1승을 올리면서 당당히 자력 출전했다. 강성훈은 두 번은 자력으로 세 번은 랭킹으로 출전했는데 2019년 26위, 2018년 29위로 마쳤다. 4번째 출전하는 임성재는 2018년에 세계 랭킹으로 첫 출전한 이래 이듬해부터는 자력 출전이고 성적은 41, 39, 42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코리안투어 선수 중에 가장 많이 출전한 선수는 세 번씩 출전한 이태희와 이형준이다. 성적은 이태희가 최고는 55위, 이형준은 46위가 최고이며 나머지는 하위권이었다. 올해를 포함해 2번 출전한 선수는 최경주, 함정우, 황중곤, 박상현, 이재경, 김한별, 김성현, 김주형이다.

헤럴드경제

[사진-제공 게티 이미지 for 더 CJ 컵] 올해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유일한 한국선수인 김민규.



올해 처음 출전하는 선수는 신상훈, 서요섭, 김민규이고 이밖에 15명이 한 번씩 출전했다. 아마추어로는 첫해 이규민과 2019년의 배용준이 있다.

한국에서 대회가 열렸을 때는 스폰서 초청을 통해서건 출전 선수가 17, 16명으로 많았지만 미국에서 열리면서 11, 12명으로 한국인 출전자가 줄었다. 최고 투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은 국내에서 열릴 때 더 넓었다.

스폰서 초청자 숫자를 봐도 한국에서 열렸을 땐 최대 4명이었으나 미국에서 개최하자 지난해는 한국인이 한 명도 없었다. 5년전에 한국 골프의 발전을 주요 목표로 내세웠던 만큼 내년 한국에서는 더 많은 한국 선수가 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sports@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