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외교장관 회의서 논의…오늘 결과 발표
로이터 "흘라잉 총사령관 제외하고 비정치적 인물에 참석 요청키로"
지난 6월 모스크바 국제안보 콘퍼런스에 참석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 |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이달 말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미얀마 군사정부 지도자의 참석을 배제할지 여부를 16일 발표한다.
외신에 따르면 아세안은 전날 화상으로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의 정상회의 참석 허용 여부를 논의했다.
전날 회의에서 내려진 결론은 이날 중 아세안 의장국인 브루나이가 발표할 예정이다.
아세안 정상회의는 오는 26~28일 열린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 흘라잉 총사령관의 정상회의 참석을 불허하기로 외교장관 회의에서 결정됐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신 아세안은 비정치적인 인물이 회의에 참석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세안은 지난 4월 열린 특별 정상회의에서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로 촉발된 유혈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즉각적인 폭력 중단, 특사 파견 등 5개 사항에 관한 합의를 채택했다.
당시 회의에는 미얀마 군부의 지도자인 흘라잉 총사령관도 참석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군경에 의한 시민 학살 등 유혈 참사가 끊이지 않아 아세안은 미얀마 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국제사회에서 받아왔다.
앞서 지난주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 화상회의에서는 군정이 합의 사항을 실천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강하게 터져나오기도 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치른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면서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뒤 이를 규탄하는 시민들과 및 반군부 인사들을 무력으로 탄압해왔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민간인 1천178명이 군경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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