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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日기시다 향해 '강제징용·위안부' 해결 강조…'한미일 공조'엔 공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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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새 내각 출범 11일 만에 첫 통화…"강제징용 문제, 법적 해석 차"

文 "金과 마주하겠다는 의지 높이 평가"…기시다 "한일회담은 미정"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관저 회의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1.10.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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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김상훈 기자,김정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신임 일본 총리와의 첫 전화통화에서 양국 주요 갈등사안인 '강제징용·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조속한 해결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몇몇 현안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의지를 갖고 서로 노력하면 함께 극복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오후 6시40분부터 약 30분간 관저 접견실에서 기시다 총리와 통화를 갖고 이같이 언급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의 적용 범위에 대한 법적 해석에 차이가 있는 문제"라면서 "양국 간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며 외교당국 간 협의와 소통을 가속화하자"고 말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피해자 분들이 납득하면서도 외교 관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생존해있는 피해자 할머니가 열세 분이므로 양국이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언급했다.

외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문 대통령과 통화 후 기자들과 만나 양 사안을 언급하며 "이로 인해 양국 관계는 굉장히 엄중한 상황에 있다"며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기인해 한국 측의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일본 외무상으로서 합의문에 직접 서명한 인물이기도 한 기시다 총리는 해당 합의에 대해 "국제적인 약속, 나라와 나라의 약속 혹은 조약, 국제법 등은 확실히 지켜지지 않으면 안 된다"며 "그런 관점에서 한국 측에 확실한 대응을 부탁하고 싶다. 그런 생각을 갖고 의사소통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기시다 총리가 (강제징용·위안부 문제에 대해) 외교당국 간 소통과 협의 가속화를 독려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대북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증강을 막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달성하기 위해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를 빨리 재개할 필요가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조건 없이 직접 마주하겠다는 기시다 총리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이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위협이 된다"면서 "외교적 노력이 중요하고 북미대화가 조기에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동시에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과 지역의 억지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한국 정부는 계속 관심을 갖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고 기시다 총리는 이에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한일·한미일 관계'에 있어서도 더 손을 맞잡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국가로서 동북아 지역을 넘어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함께 협력해야 할 동반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문제 외에도 코로나 위기와 기후변화 대응,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 새로운 도전과제에 양국이 함께 대응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나아가자고 언급했다.

그러자 기시다 총리는 "따뜻한 축하 말씀에 감사드린다. 엄중한 안보 상황 하에 한일,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며 "한일 양국을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시키자는 문 대통령의 말씀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이와 관련 "이 지역의 엄중한 안보환경 아래 북한에 대한 대응부터 시작해 한일, 한미일 연대를 한층 깊게 하자는 데 문 대통령과 의견 일치를 봤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국민들 간 긴밀한 교류는 한일관계 발전의 기반이자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별입국절차 재개 등 가능한 조치를 조속히 마련함으로써 양국 간 인적 교류 활성화 재개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에 코로나 대응과 한일 간 왕래 회복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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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 AFP=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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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한일정상회담이 언제쯤 열릴지도 주목되는 가운데 양 정상은 '소통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게 "자주 소통할 수 있기를 바라며 직접 만나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양국 정상 간 허심탄회한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다만 그는 자국 기자들과 만나 "대면 회담에 대해서는 현재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와 전화통화를 가진 것은 지난 4일 기시다 총리가 취임한 지 11일 만이다. 문 대통령이 2017년 5월 취임한 후 일본 정상과 가진 14번째 통화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전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때는 스가 총리 취임 8일 만에 첫 정상 통화를 가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 취임 당일 축하 서한을 보내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뜻을 전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로서는 문 대통령이 자신의 취임 후 7번째로 통화하는 외국 정상이다. 그는 취임 이튿날인 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를 시작으로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13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각각 전화 회담을 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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