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시간 오후 10시 제한, 자정까지 풀어주지 않은 부분, 굉장히 당혹"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일상회복 지원위원회'가 출범한 13일 서울의 한 이발소에서 관계자가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TV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의 일상회복지원위 모두발언 모습이 나오고 있다. 2021.10.13/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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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윤다정 기자 = 소상공인 업계가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전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 차원에서 18일부터 2주간 적용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방기홍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공동대표는 15일 <뉴스1>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 정도 (제한을) 푼다고 해서 풀었다고 할 수 없다"며 "(2차) 접종자에 한해서는 인원 제한이 없어야 하고 영업시간 제한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18일부터 2주 동안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에서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오후 6시 전후 구분 없이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 최대 8명까지 허용한다고 밝혔다.
방 대표는 "영업시간 제한을 그대로 두고 (인원 제한을) 푸는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며 "11월 초 정도가 되면 2차 접종 완료자가 70%쯤을 넘는다는데 그때 가서는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을 다 풀고, 그 전에는 영업제한을 완전히 풀거나 인원제한을 푸는 것 중 하나는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철 한국외식업중앙회 홍보국장은 "(사적 모임 인원을) 8인으로 한 것은 '4+4'로 해서 (기존보다) 2명이 늘었으니 노력해 줬다고 본다"면서도 "4단계에서 10명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3단계에서만 10명이 돼서 다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시간 오후 10시 제한을 자정까지 풀어 주지 않은 부분이 굉장히 당혹스럽다"며 "같은 외식업이라 하더라도 호프집, 고깃집은 2차 매출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영업시간 제한을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논평을 내고 "수도권 지역의 경우, 독서실, 스터디 카페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식당, 카페 등의 영업시간이 현재 그대로 10시까지로 제한된 것은 유감스러운 부분"이라며 "이번 거리두기 연장 조치가 소상공인들이 일방적 희생양이 되는 방역 정책의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다만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의 소폭 완화를 비롯해 "식당, 카페 등의 비수도권 지역 영업시간 24시까지 확대, 숙박시설의 객실 운영제한 해제 등 방역조치가 완화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도 했다.
영업시간이 22시에서 24시까지로 늘어난 독서실·스터디카페와 3단계에서 샤워실 운영제한이 해제된 체육시설 종사자들도 이번 조치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터디카페·독서실운영자연합 소속으로 스터디카페를 운영하는 곽아름씨는 "22시에서 24시로 늘어난 게 반갑긴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들은 수능이 한 달도 남지 않아서, 대학생 및 다른 학생들의 중간고사도 이번 주에 끝나기 때문에 운영 측면에서 큰 기대는 안 된다"며 "비수기 시작과 동시에 거리두기 완화를 한 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백신 패스 도입된다는 말도 있는데, 중장년층에 비해 백신 접종률이 낮은 20대의 출입을 차별하게 될 경우 또 한 번의 타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우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장은 실내외 체육시설에서 3단계일 때 샤워실 사용이 가능해진 점에 대해 "손실보상을 안 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말이 많이 나오니까 완화한 것"이라며 "그것도 지방이나 그렇지 수도권은 그대로다"라고 했다.
김 회장은 "수도권 체육시설은 더 버틸 수 없는 상황으로, 자체적으로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샤워실을 개방하는 등 불복 운동을 펼칠 것"이라며 "워터파크는 하루 수 천명 와도 샤워실 사용이 가능한데 우리는 안 된다는 건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자영업자 단체가 모인 전국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정부의 거리두기 재연장이 이뤄질 경우 20일 광화문 촛불집회와 방역지침 비협조 단체행동에 들어갈 거라고 예고한 가운데 현재 이날 발표에 대해 후속 조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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