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기준 자영업자 중 다중채무자가 전체 자영업자 대출 차주의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차주는 250만5000만명, 잔액은 858조4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다중채무자는 140만6000명으로, 2년 전에 비해 34만5000명이 늘어났다. 이는 전체 자영업자 대출 차주의 56.1%를 차지하는 규모다. 다중채무자의 대출잔액은 589조9000억원으로, 전체 자영업자 대출 잔액의 68.7%에 이른다. 여기서 다중채무자는 가계대출 기관 수와 개인사업자대출 상품 수의 합이 3개 이상인 경우을 의미하는 것으로, 통상적인 가계부채의 다중채무 현황보다 높게 추산됐을 수 있다.
장혜영 의원은 “다중채무자는 대출규모가 크고 빚으로 빚을 돌려막기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차주가 부실화되면 여러 업권의 금융기관이 손실을 볼 수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자영업자 대출의 상환유예 조치가 내년 3월에 종료되는 만큼 재정을 통해 소득을 지원해 상환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 [뉴스레터] 식생활 정보, 끼니로그에서 받아보세요!
▶ [뉴스레터]교양 레터 ‘인스피아’로 영감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