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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브라질도 '오징어 게임' 폭력성 경계…10세 이하 시청 자제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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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 심리적 위험 초래"…교육·아동심리학 전문가들도 가세

연합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미국, 영국 등에 이어 브라질에서도 오징어 게임의 폭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어린이들이 드라마 설정대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같은 놀이를 모방하다가 폭력성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다른 나라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브라질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드라마 명칭이 원래 제목 그대로 쓰이지 않고, 주인공들이 도전하는 마지막 게임에서 이름을 따 '라운드 6'으로 바꿔 스트리밍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에 따르면 남부 파라나주 상 주제 두스 피냐이스시에 있는 '우 피케누 폴레가르' 학교 측은 지난 7일 학부모들에게 보낸 통지문을 통해 10세 이하 어린이의 '라운드 6' 시청 자제를 권고했다.

학교 측은 "어린이에게 어떤 것이 좋은지를 결정하는 것은 가족의 권한이지만, '라운드 6'의 내용이 어린이들에게 심리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 측은 성명을 통해 "'라운드 6'가 전하려는 메시지가 우리의 사회적 프로그램이나 가족과 삶의 가치, 학교 운영 철학과 맞지 않는다"면서 "여러분의 자녀를 더 나은 인간으로 키우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이 공감하는 표시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잇따라 올리고, 교육계와 아동심리학 전문가들이 학교 측의 비판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는 등 논란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오버더톱(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24일부터 브라질 넷플릭스 TV 부분 프로그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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