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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BTS 7억 미지급’ 발언에 “대금 지급 완료…하이브 요청있어야 입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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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 앞서 BTS(방탄소년단)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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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14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유엔(UN) 총회에 참석했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비용을 지급받지 못했다는 국정감사 답변에 정부 행정절차상 사유로 입금이 되지 않았을 뿐이며 소속사 하이브의 요청시 바로 입금된다고 반박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BTS 관련 행사 시작전에 이미 계약을 완료했으며 행사종료 후 정부 행정절차상의 ‘대금 지급 결정’이 이미 완료됐다”면서 “BTS 소속사 하이브가 작성한 결과보고서가 13일에 제출되었는데 하이브측 입금 요청이 있어야 입금이 되는 정부 절차상 하이브측 요청만 있으면 3일 후 바로 입금된다”고 설명했다. 정부 행정 절차상 지급결정이 완료되었다 하더라도 돈을 받을 곳(하이브)가 입금요청을 해야 입금이 된다는 것이다.

앞서 문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동행한 BTS가 제반비용을 지급받지 못했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청와대는 “항공과 체류비용 일부를 사후 정산 형식으로 진행했고 정산을 완료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탁 비서관도 SNS에 올린 글에서 규정 내의 비용은 이미 지급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설명으로 가라앉나 했던 논란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를 통해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다. 문체위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BTS에게 비용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진 해외문화홍보원에게 비용을 지급했는지를 묻자, 박정렬 원장이 “(지급이) 아직 안 됐다”고 답한 것이다. 김 의원이 “그러면 청와대와 탁 비서관은 (미지급을) 알고도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이냐, 아니면 지급됐다고 허위 보고가 된 것이냐”고 묻자 박 원장은 “그것은 저희들이 잘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시 논란이 되자 탁 비서관이 재차 설명에 나섰다. 탁 비서관은 SNS에 설명을 마친 뒤 “사소한 절차와 표현의 문제를 두고 마치 거짓말을 한 것처럼 오도하지 마시길 바랍니다”고 적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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