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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BTS 특사 활동비 지급결정 완료…하이브 요청하면 바로 입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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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위 국감서 해외문화홍보원 "아직 지급 안됐다" 밝혀

"사소한 절차와 표현 문제 두고 거짓말 오도하지 말길"

뉴스1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 세션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21.9.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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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했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아직 관련 비용을 지급받지 못헀다는 주장에 "현재 지급결정완료 상태"라며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설명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하시니 제가 직접 확인해 알려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탁 비서관은 "정부예산과 집행의 경험이 없으면 행정처리에 대해 모를 수 있다고 생각해 가능하면 친절하게 말씀드린다"며 "BTS 관련 행사 시작전 이미 관련 계약을 완료했고 행사종료 후 정부 행정절차상의 '대금지급결정'이 이미 완료되었으나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가 작성한 결과보고서가 지난 10월13일 제출되었고 하이브측 입금요청이 있어야 '입금'이 되는 정부 절차상 하이브측 입금요청만 있으면 3일후 바로 입금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절차상 지급결정이 완료되었다라도 돈을 받을 곳이 입금요청을 해야 입금이 된다"며 "사소한 절차와 표현의 문제를 두고 마치 거짓말을 한 것처럼 오도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탁 비서관의 이 같은 설명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의 박정렬 해외문화홍보원장의 발언 때문이다.

이날 문체위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박 홍보원장에 "방탄소년단의 유엔 일정 관련해서 비용이 지급됐나"라고 물었고 이에 박 원장은 "아직 안 됐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재차 "그러면 청와대와 탁 비서관은 (미지급 사실을) 알고도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인지 아니면 지급됐다고 허위 보고가 된 것이냐"고 물었다.

앞서 탁 비서관은 지난 1일 복수의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얘기하면 BTS 멤버들은 돈을 '10원짜리 하나 안 받겠다'고 했지만 억지로 설득해 7억원을 사후 지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박 원장은 "저희들이 잘 모르는 사안"이라고 답변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청와대 1급 비서관이 전 국민을 상대로 방송까지 나와서 거짓말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경악할 만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BTS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유엔 총회 특별행사인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SDG 모멘트)에 참석하고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방문하는 등 대통령 특사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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